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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문제’ 불교가 앞장 설 때

편집부   
입력 : 2012-06-15  | 수정 : 2012-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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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3월부터 전국 초ㆍ중ㆍ고교 주5일제 수업이 전면 실시됐다. 이에 따라 각 도ㆍ시ㆍ군 등 지자체뿐만 아니라 종교단체 등 다양한 곳에서 청소년들을 위한 토요체험학습 프로그램 및 1박 2일 캠프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조계종 어린이청소년위원회는 그간 주5일제 수업 전면시행에 앞서 수 차례 어린이ㆍ청소년포교를 위한 공청회를 마련하고 포교종책을 연구해왔다. 또한 최근 한국스카우트 불교연맹 창단을 선포하고 전국의 불교스카우트 회원 1천200여 명을 모집했다. 불교스카우트 활동을 주말봉사활동과 어린이법회 등과도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학교폭력, 자살, 취업스트레스 등 청소년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요즘 어린이ㆍ청소년포교는 무엇보다 중요하게 다가온다. 5월 15일 열린 어린이청소년포교 활성화방안에 대한 포교종책연찬회에서 조영미 강릉자비원 사무국장은 “불교는 ‘지혜’와 ‘자비’라는 최고의 교육철학을 가지고 있다”면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근간으로 교육의 공공성을 확보할 수 있는 합법적인 시스템이 구축된다면 사찰은 최고의 교육장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불교콘텐츠의 활용은 어린이ㆍ청소년의 심성을 바로 볼 수 있도록 하는 최고의 교육이자 포교를 위한 도약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

진각종 비로자나청소년협회는 매년 여름ㆍ겨울방학을 맞아 청소년 국제문화탐방을 실시해왔다. 일본, 중국, 백두산 등을 견학하며 청소년의 견문을 넓히고, 우리문화의 우수성과 자주성을 체득하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올해는 ‘자성(自性) 찾아 떠나는 청소년 신행캠프’를 주제로 대전교구청에서 실시한다. ‘자성’을 찾는다는 것은 자신의 성품을 돌이켜 보고 본심을 찾는 일이다. 불교와 청소년문화의 융합으로 전인적인 인성계발과 개개인의 포교 기초의 틀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이 캠프가 비단 여름방학동안 한시적으로 실시되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주5일제 수업에 맞춰 1박 2일 템플스테이와 같은 상설프로그램으로 개발된다면 청소년 심성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어린이ㆍ청소년은 불교의 미래이자 희망이라고 말한다. 불교는 이미 어린이ㆍ청소년을 위한 무궁무진한 콘텐츠를 갖고 있다. 이 콘텐츠의 다양한 활용이야말로 불교를 넘어 국가의 미래와 희망을 밝힐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