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죽비소리

행복은…소확행

편집부   
입력 : 2018-07-02  | 수정 : 2018-07-02
+ -
빠르게 변하는 요즘, 현실 세대를 반영하고 시대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것들을 표현하기 위해 새롭게 만들어진 말이나 외래어를 많이들 접하면서 자연스럽게 사용을 하고 있습니다. 지식과 정보, 문화가 새롭게 삶의 질을 향상시키면서 생각과 의식의 변화로 다양성을 인정하고 삶의 방식이 달라지면서, 추구하는 세대들의 변화와 사회의 분위기를 표현하는 언어들 다양한 분야에서 새롭게 만들어진 신조어(新造語)들이 빠른 속도로 만들어져 나오고 사용하는 만큼 새로운 변화가 자연스럽게 생활 속에서 반영되고 있는 요즘입니다.

소확행(小確幸), 워라밸(Work & Life Balance), 케렌시아(Querencia, 스페인어로 안식처, 피난처), 가심비(가격대비 마음의 만족도), 나포츠족(Night와 Sports를 합친 단어로 퇴근 후 저녁에 운동하는 사람들), 휘소가치(휘발과 희소가치를 합친 단어로 자신을 만족시키는 것이라면 아낌없이 지갑을 연다), 편세권(편의점과 가까운 주거공간), 별다줄(별걸 다 줄인다), 사바사(사람 바이 사람, 사람마다 다르다), 혼밥...

한편으로는 다소 억지 같기도 하지만, 알고 보면 누구나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사회분위기를 반영한 대중의 트렌드를 압축한 단어이기도 합니다.  

세상의 변화의 흐름으로 사람의 생활방식, 생각과 의식이 다양해지면서 가치관의 변화로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우리 생활 속에 존재하고 있는 것들 중에서 새롭게 네이밍하고 재조명하여 만들어지는 것이 트렌드입니다.

경쟁과 바쁜 생활 속에서 삶의 기본적인 가치와 의미가 약해지고 지쳐있는 현대인에게 생활 속에서 여유와 행복을 추구하자는 의도로 많은 행복담론 중 확산된 트렌드, ‘작지만 확실한 행복’.

“소확행(小確幸)”
일상 속에서 느낄 수 있는 작지만 확실하게 실현 가능한 행복, 또는 그러한 행복과 가치를 추구하는 삶의 경향을 뜻하는 말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것을 기대합니다. 거창한 행복이 아니어도 스스로의 ‘소확행’을 찾고자하면 누구나, 언제든지 행복을 느낄 수 있습니다. 지금 마주보고 커피 한잔을 함께 한다는 것, 함께 식사를 하는 것, 함께 이야기를 하는 일상들이 얼마나 큰 행복이고, 소중한 순간인가를 느낄 수 있다면 지금 행복하신 겁니다. 

정작 바쁠 때에는 내가 행복하다는 것을, 행복함을 느끼지 못했고, 행복하다는 것을 행복하다고 표현 못하고, 현재를 즐겨야 하는데 앞으로 더 나아가야 할 길을 바라보면서 항상 “갈 길이 멀다”라고 느끼지는 않는지요?
세상 살면서 우리에게 주어진 환경과 여건은 다양합니다. 내게 펼쳐진 다양한 외적환경으로 인해 짜증이 나고, 속상해서 불평불만을 할 수도 있지만, 현실 속에서 생각을 바꾸고 습관을 바꾸면 내가 하는 일이 재밌고 멋있는 삶으로 느껴집니다.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 행복이 아닙니다.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행복이 무엇인지, 행복에 대한 기준이 남과의 비교에서 정해지는 건 아닌지, 자신의 것이 확실한지를 확인하고, 작지만 확실한 행복에 대해 주인이 되어 성찰하는 과정을 즐기는 속에 ‘행복’을 알아차리고 느끼는 것이 ‘소확행(小確幸)’입니다.

우리가 바라는 행복은 내가 가진 작은 습관에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행복은 스스로 만드는 셀프입니다. 저 멀리 보이는 무지개도, 파랑새도 멀리 보이는 것은 내가 밖을 보고 있기 때문에 멀리 있는 것만 보입니다. 내 옆에 무엇이 있는지 내 마음에 무엇이 있는지 찾아보세요.

내가 원하고 바라는 것, 일상에서 나에게 있는 것, 차곡차곡 채워져 있어서 그동안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을 새롭게 꺼내어 다시 살펴보는 모습이라면, 이미 내 일상의 중심에는 좋은 인연이 있음을, 지금 내가 함께 하고 있는 사람, 눈만 뜨면 바라보는 사람이 가장 소중하고 좋은 인연임을, 그 인연 속에서 함께하는 나는 행복한 사람임을...

“행복은 내 마음 가운데 있는 본심인 비로자나부처님과 자성부처님을 믿고 밝혀 나아가는 데 청신淸信의 큰 길이 열림으로써 이루어진다”

명선심인당/심정도 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