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 없는 죽음, 아름다운 삶’(로드니 스미스·이창엽 옮김·담앤북스)은 죽음을 두려워하거나 회피하지 않고 받아들일 때 삶이 아름답고 사랑스러우며 신비로 가득 차 있음을 알게 되리라고 전한다. 오랫동안 명상수행을 했으며 승려로 출가하기도 했고, 호스피스에도 종사했던 저자는 피할 수 없는 종말, 곧 죽음을 깊이 천착했다. 그러던 가운데 그 속에서 숭고하고 아름다운 기적을 일깨울 수 있음을 깨닫고 독자들에게 일깨워 준다. 변화와 상실을 포용하며 어떻게, 온전하게 살 것인가에 대한 방법을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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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불편해 하는 것은 우리가 진실을 희생해서 살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준다. 죽음은 완전히 반대인 것들을 통합하라는 요청이다. 즉, 삶과 죽음, 이익과 손실, 행복과 불행, 명성과 불명예, 즐거움과 고통 등을 모두 받아들여야 한다. (중략) 고통은 우리가 고통의 반대되는 것에 매달리려고 싸울 때만 괴로움을 초래한다.”(48쪽)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임종을 맞이하는 사람들의 마지막을 함께 하며 얻은 직접적인 조언과 많은 사례, 저자의 개인적인 일화, 그리고 죽음에 대한 여러 명구 등을 통해 삶과 죽음에 대한 통찰과 지혜를 얻을 수 있다. 죽음이 살아 있는 사람들에게 무엇을 말하는지, 죽음을 통해 우리 삶이 어떻게 긍정적으로 변할 수 있는지, 임종을 맞이하는 이들과 어떻게 관계를 맺어야 하는지에 대해 깊고 새로운 이해를 선사한다. 각 장의 마지막에 붙어 있는 ‘성찰과 연습’은 이러한 통찰과 이해를 우리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도록 도와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