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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포교의 새로운 접근 시도 필요

밀교신문   
입력 : 2019-02-25  | 수정 : 2019-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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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각종이 올해로 해외 포교 29년을 맞이했다밀교신문은 해외 포교 30년을 앞두고 해외 포교 현황과 미국, 네팔, 스리랑카 등지에서의 포교 활성화 방안을 짚어보고 효율적이고 실질적인 운영 방안에 대해 모색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편집자주-

 

1.해외 포교 어제와 오늘

 

진각종은 국제화·세계화 시대를 대비해 해외 포교에 일찍이 눈을 돌려 19907월 미국 L.A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1118일 불광심인당을 개설해 현지 포교를 실시했다. 당시 불교계에서 종단 차원의 해외 포교 추진은 진각종이 최초다.

 

이 시기 타종단의 해외 포교는 종단 차원이 아닌 스님 개개인이 해외에 포교당이나 사찰을 직접 건립해 포교에 나선 반면 진각종은 종단 차원의 지원에 나섰다. 그러나 이러한 지원에도 불구하고 진각종의 해외 포교는 기대만큼 성공적이지 못했다. 30여 년 동안 포교 활동을 했음에도 미국 현지인 교화는 전무한 상태다. 그동안 종단은 미국포교 문제점으로 종단 신교도 및 한인 중심 포교 한정 언어 미흡 문화인식 부족 국제적 감각의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시스템 부족 등을 주요 원인으로 파악하고 해외 포교의 대안 마련을 진행해 왔다. 이에 몇 년 전부터 해외포교 활성화와 심인진리가 그 나라에 뿌리를 내리기 위해 그 나라의 사회적·문화적·종교적·정치적 특성을 이해하고 차이점을 가장 잘 알 수 있는 현지인을 포교사로 양성해 포교 활동을 전개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포교 방안임을 인식하고 현지인을 포교사로 임명하는 등 해외 포교의 새로운 접근을 시도하기 시작했다.

 

출발점은 2015년 태오(세나 라따나·스리랑카 카루나포교소), 지모(너빈 바르라챠르야·네팔 반야포교소)에 이어 2017년 유가원(칸차나 구마리·스리랑카 카루나포교소), 선연화(레스나 삭야 바자르차야·네팔 반야포교소) 4명의 스리랑카, 네팔 현지인이 국제포교사로 임명되면서다. 이들 국제포교사는 매일 개명정진 2시간과 오전·오후 저녁불사를 비롯해 심인계율, 염송법, 희사법과 정재관리, 진각교전 개설, 실행론 연구, 진각종사와 종조일대기, 진각의범, 종조사상 특강 등의 교육을 받고 교화의 상징인 진각교전과 죽비를 전달받았다.

 

진각종은 국제포교사 배출 배경에 대해 국제포교사 파견은 현지 포교소 개설과 시설을 법인화하고 운영자 및 관계자를 종단에서 육성한 현지() 유학생을 국제포교사로 양성, 지원해 심인불교와의 인연으로 연결하고 종단을 토착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진각종은 올해로 해외 포교 29년째를 맞았다.

 

해외 포교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조직적이고 체계화된 포교정책의 수립을 할 수 있는 해외 포교 관련 담당부서의 신설이 필요하다. 또한, 종단이 해외 포교에 대한 중장기 계획 및 전략과 방향을 제시해 주어야 하며, 통일된 교리서와 의식집 등 분명한 지침이 전달되어야 한다. 아울러 국제포교사의 체계적인 관리도 필요하다. 특히 국제포교소의 실태에 대한 확실한 파악이 이루어져야 한다. 현지 포교소의 재정이나 법인화 여부 등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항목별 조사도 필요할 것이다. 신교도들의 참여 또한 필수 요건이다. 종단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은 사실상 불가능하므로 신교도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후원 사업도 국제포교 활성화의 일환이 될 수 있다.

 

결과적으로 해외포교는 종단차원의 지원, 현지 포교사의 원력과 신심, 신교도들의 관심 등 삼박자가 맞아야 한다.

 

통리원장 회성 정사는 취임 초 해외 포교 계획을 발표하면서 1958년 회당 대종사가 관심을 가진 세계불교도우의회(WFB)를 통한 해외 포교를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해외 포교의 중요성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해외 포교가 진각종의 심인진리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이기 때문이다.

회성 정사는 올해 신년 간담회에서도 국제포교사 교육 및 배치, 국제구호사업 전개 등 해외 포교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스리랑카와 네팔 등 해외 포교 계획을 밝혔다.

 

회성 정사는 스리랑카 포교소가 있는 국제학교에 자본을 들여 교육의 메카로 키울 예정이며, 네팔은 새로 부지를 매입해서 유치원과 법당 설계에 들어간 상태다. 내적으로는 스승 교육 다양화를 위한 연수 등도 실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만다라의 세계화 구현을 위해 진력한 회당 대종사의 발자취를 거울삼아 수행풍토와 심인불교의 가르침, 나아가 한국불교를 세계에 알리기 위한 새로운 해외 포교의 시발점에 선 진각종의 향후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