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장사 소장 ‘묘법연화경’ 국가보물 지정

밀교신문   
입력 : 2019-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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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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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은 37일 서울 중랑구 법장사(주지 퇴휴 스님) 소장 법장사 묘법연화경’ 2책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했다.

 

법장사 묘법연화경은 송나라 계환이 요해한 주해본을 저본으로 조선 초기 1405(태종5)년에 명필가인 성달생(1376~1444·성삼문의 조부)과 그의 동생인 성개(미상~1440)가 선친의 명복을 기원할 목적으로 정성스럽게 필사한 것을 바탕으로 전라도 고산 안심사에서 도인 신문(信文)의 주관으로 조성한 목판에서 찍어 낸 판본이다. 전체 7권을 권1-3과 권4-7로 나누어 총 2책으로 제책한 완질본이다.

 

2책 권4의 첫머리에 변상도가 6면에 걸쳐 수록되어 있다. 그리고 권7 말미에 간행과 관련된 정보를 알 수 있는 양촌 권근(1352~1409)의 발문과 시주자 등이 기록되어 있다.

 

법장사 묘법연화경변상도는 위태천(신중상)과 영산회상도를 새긴 도상이다. 영산회상도는 석가와 문수, 보현보살이 각기 원형 광배를 두른 채 나란히 앉아있고 삼존 주위에는 10대 제자와 20명의 보살, ·제석천, 사천왕, 팔부중, 용왕, 천자, 천녀 등 많은 권속이 본존을 중심으로 좌우 대칭적으로 빽빽이 늘어서 있으며, 본존 대좌 아래에는 구름 위로 용출하는 보탑(寶塔)이 묘사되어 있다.

 

이 도상의 맨 끝에는 정 씨가 죽은 고려 우왕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며 화공으로 하여금 변상도를 그리게 하고 이를 판각했다는 기록(特爲亡禑王 昇仙駕超生淨土之願 倩畵變相鋟梓 流通者施主鄭氏)’이 새겨져 있다.

 

이재우 기자 san108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