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홍낭시다 사원서 초초 금동요니 발굴

밀교신문   
입력 : 2019-03-12  | 수정 : 2019-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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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한국문화재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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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홍낭시다 출토 금동요니와 진단구

 

문화재청(청장 정재숙)과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진옥섭)이 공적 개발원조로 추진 중인 라오스 홍낭시다 사원 보존·복원 과정에서 금동요니(힌두교에서 여신을 상징하는 여근상)으로와 진단구(고대 사찰 건물의 기단 등에 나쁜 기운이 근접하지 못하도록 기단 하부를 축조할 때 매장하는 물건) 유물을 출토했다.

 

문화재청은 2013년부터 한국문화재재단과 함께 본격적으로 라오스 세계유산인 참파삭 문화경관 내 왓푸사원과 고대 주거지내 홍낭시다 사원의 보존·복원 사업을 추진해왔다.

 

213일 발견된 금동요니는 높이 63mm, 너비 110mm의 대좌(불상을 올려놓는 대) 형태로, 재질은 청동, 표면은 금으로 도금된 상태였다. 위에는 다섯 개의 작은 구멍(3.5mm)이 있고, 옆에는 성수구 하나가 부착된 형태이다.

 

홍낭시다 사원 보존복원사업 연구진에 따르면 요니의 상부에 난 다섯 개 구멍에 각각 한 개씩의 링가(남근상)가 안치된 형태로 보아 사다링가라는 성물로 추측하고 있다.

 

한편, 요니 외에도 14일에는 홍낭시다 사원 만다파 내부 기둥석 해체과정에서 진단구 유물도 발견했다. 기둥석 해체 후 주좌(기둥이 놓이는 자리)에서 11cm 정육면체의 진단구 봉헌용 구멍을 확인하였고, 사암 덮개로 봉인된 홈 내부에서는 금박 편과 크리스털 편을 찾아냈다.

 

한국문화재재단은 일반적으로, 크메르 사원을 건립할 때 왕족과 귀족들이 소장하고 있던 보물이 대좌와 기둥 하부에 봉헌된다고 전해지지만, 도굴과 약탈로 인해 실제로 진단구 유물을 찾아낸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문화재재단은 2020년까지 홍낭시다 사원의 보존·복원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재우 기자 san108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