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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을 원하면 복을 짓자

밀교신문   
입력 : 2019-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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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꾸미는 것은 사람이지만, 그 일이 이루어지는 것은 하늘에 달려 있다.″
모사재인 성사재천(謀事在人 成事在天)은 <삼국지연의>에 나오는 사자성어이다.

 

이 말의 유래는 삼국시대 촉한의 정치가이자 전략가인 제갈공명이 한 말이다.

 

제갈공명이 오나라의 손권과 연합하여 위나라 조조의 대군을 적벽대전에서 크게 물리치고 유비를 황제로 만들었다. 이후 유비가 죽은 뒤 어린 황제 유선에게 출사표를 올린 제갈공명은 혼신의 노력으로 위나라와 항쟁하였는데, 위나라 사마의의 지혜가 출중함을 알고 계략을 짜 사마의의 군대를 호로곡이라는 계곡으로 유인하였다. 그리하여 그곳에 불을 질러 공격하여(火攻) 몰살시키려던 순간 하늘에서 소나기가 내려 계획을 이룰 수 없었다. 그때 제갈공명이 몹시 탄식하며 “계략을 꾸미는 것은 사람이지만, 그 일의 성패는 하늘에 달려 있어 강제로 할 수 없구나.”라고 하였다.

 

이처럼 일이 성공하고 실패하는 데는 노력뿐 아니라 하늘의 도움(뜻)도 있는 것이다.

 

‘하늘이 돕는다.’ 흔히 우리는 그것을 ‘행운’이라고 혹은 ‘재수가 좋다.’고 말하기도 한다.

 

어느 작가가 자수성가한 사람들을 만나 그 비결을 물었다. 사람들의 대답은 독서, 건강관리, 긍정적 사고 등 여러 가지가 있었으며 또한 그들은 이구동성으로 운이 따랐다고 하였다.

 

사람들은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일이 풀리지 않을 때 운의 탓을 하기도 하고, 뜻밖에 일이 잘 풀리게 되면 운의 덕으로 그 공(功)을 돌리기도 한다.

 

“운이 좋다. 나쁘다. 운이 있다. 없다. 행운이다. 불운이다. 악운이다....” 운에 관한 많은 표현들. 말끝마다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운이란 대체 무엇일까?
운을 믿지 않는 사람조차 때로는 자신의 운이 좋기를 기대한다. 행운을 기대하는 것은 어쩌면 인간의 본능일지도 모른다.

 

그러면 운은 어떻게 알며 좋은 운을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

 

우리는 그것을 인연법과 인과법으로 이야기할 수 있다.

 

내가 친구를 만날 때 돈을 아끼면 그 친구도 나를 만날 때 돈을 아낀다. 내가 친구에게 시간을 아끼면 친구도 시간을 아낀다. 결국 나는 친구를 잃게 되는 결과가 생기게 된다. 내가 인색하면 사회도 내게 인색한 것처럼 남들로부터 운 좋은 사람이라는 소리를 들을 때는 사람과 자연, 사회 등을 위한 좋은 인연을 많이 지어서 그것을 받게 된다고 볼 수 있다.

 

운(運)은 움직인다는 뜻이 있듯이 움직이는 우주의 파동에너지를 의미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 쓰고 말하고 행동하는 기(氣) 에너지가 우주의 파장과 서로 작용하여 자신의 운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그래서 기가 움직이면 기운(氣運)이라고 하고, 명이 움직이는 것은 운명(運命)이라고 부르듯 운은 그 자체가 기본적으로 움직이고 변화하는 것이기 때문에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

 

만약 어떤 사람이 있어 몰래 남의 지갑을 훔치고 들키지 않았다고 좋아하면 그 사람은 돈은 벌었지만 운은 크게 잃는 행동이 된다. 이것이 모이면 이 사람은 불운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결국 자신의 운은 자신이 만들어 내는 것이다.
 

“지금은 무엇이든지 고쳐서 살 수 있는 시대이므로 팔자도 능히 좋게 고칠 수 있다. 자기 성품을 깨달아 고치면 팔자도 좋게 고쳐진다. 성품의 그림자인 팔자는 바로 육자진언과 육행으로 고칠 수 있다.”<실행론 (2-4-5)>

 

인류 대 스승인 부처님과 회당 대종사를 만나 인연법과 당체법으로 나를 깨닫는 공부를 하고, 자신을 성찰하고 각성하며 변화시키는 마음공부는 운을 변화시키는 공부가 된다. 즉 운명을 바꾸는 것이다. 세상에서 복(福)구하는 일을 가장 열심히 한 사람이 부처님이듯 육행실천으로 자신의 복업을 닦는 것 역시 자신의 운을 좋게 하는 비결이다.
아는 것을 실천하는 행이 두터워 질수록 선업을 쌓아가는 복 많은 사람이 된다.

 

운의 원리는 아주 간단해서 내가 복을 받고 싶으면 남에게 복을 주면 되는 것이다.

 

운이 오는 것도 혹은 떠나는 것도 다 마음 때문이다. 그러니 고칠 것은 자신의 성품을 깨달아 고치면 되는 것이다. 귀인을 존경하면 귀인이 되고 부자를 존경하면 부자가 된다.

 

매일 새로운 마음으로 자신이 존재하는 이 우주와 세상을 사랑하며 은혜를 자각해 나갈 때 나의 말과 행동, 마음 씀씀이는 복을 짓는 삼밀행이 되어 행운을 자유자재로 부릴 줄 하는 사람이 될 것이다.

 

심법정 전수/유가심인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