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지상법문

Happy Things
제이레빗이란 여자 듀엣이 2014년 발매한 해피띵스 라는 노래의 가사를 보면 ‘좋아하는 노랠 들으며 걸어갈 때, 시간 맞춰 버스를 탈 때, 유난히 사람이 많은 출근길 딱 내 앞에서 자리 났을 때.’ 사람들이 느끼는 행복이란 것들이 얼마나 사소하고 일상적인 것인지 느껴진다. 그리고 처음과 마지막 가사에서 ‘즐거운 상상을 맘껏 즐겨 잊지 말고... 누구나 할 수 있는 일 행복한 삶을 원한다면 모두 상상만 해도 정말 기분이 좋아.’ 라고 기분 좋은 상상을 강조한다. 그렇지만 계절은 여름의 한 가운데 와 있고 폭염으로 가만히 있기만 하여도 불쾌지수가 올라가는데 마스크까지 써야 하는 코로나시국은 정말 행복한 마음을 내기가 쉽지 않다.20여 년 전 논산에서 처음 교화를 시작했을 때 어린이집도 교화의 한 방편으로 같이 시작하였다. 개원 초장기라 적은 인원의 원생을 모집하여 힘든 상황이었다. 그 와중에 유아반 아이가 갑자기 폐혈증에 걸려 위급한 상황이 되었다. 거의 일 년 가까이 입원하는 동안 계...
2021-07-29
가장 쉽지만 가장 어려운 일
스승이 제자에게 말했다고 합니다. “오늘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쉬우면서도 가장 어려운 일에 대해 이야기 해 보겠다. 모두들 어깨를 최대한 앞을 향해 흔들어 보아라. 그 다음엔 다시 최대한 뒤로 흔들어 보아라.” 스승은 시범을 보이며 계속해서 말했습니다. “오늘부터 매일 이렇게 300번을 하라. 모두들 할 수 있겠는가?” 그러자, 제자들은 ‘이렇게 간단한 일을 하는 것인데 뭐 어려울 것이 있겠는가?’라며 웃었고 이에 스승은 말했습니다. “웃지 마라.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가장 쉬운 일을 지속적으로 하는 일이다. 한 가지 일이라도 지속적으로 잘 해 내는 사람이 성공 할 수 있다.” 한 달 후, 스승은 제자들에게 다시 물었습니다. “매일 어깨를 300번씩 흔들고 있는 사람이 있는가?” 제자들 가운데 90%가 자랑스러운 듯 손을 들었습니다.다시 한 달이 지나 스승은 똑같은 질문을 했습니다. 이번에는 80% 정도가 손을 들었습니다.일 년이 지나 스승은 제자들에게 다시 물었습니다. “가장...
2021-06-22
당신의 의미
“당신/사랑하는 내 당신/둘도 셋도 넷도 없는 내 당신/당신 없는 이 세상은 아무런 의미가 없어요.”진리를 말하면서 대중가요를 들먹이는 것이 불경죄가 아닌지 모르겠다. 그런데 이 심정이다. 진리 없는 세상이 아무런 의미가 없지는 않겠지만, 진리가 우리의 삶에 이런 의미였으면 좋겠다.지금은 열반하시고 안 계신 어머니.어머니방 벽에는 노오란 자욱이 있었다.늘 염송하시는 그 자리, 벽에 기대어 머리가 닿는 부분에 머릿기름 자욱이 노랗게 물들어 있었다.딸들 심인당만 잘되라고 염송하려니 양심에 가책이 들어서 결국 전국 심인당 잘되라고 한 시간 염송하신다고 했다. 집세 안 올리는 주인 고맙다고 주인 잘되라고 49일 불공을 하시고, 다니는 병원 의료진 고맙다고 불공하신다고 했다. 그러다보니 어머니의 염송시간은 늘 많았다. 그 시간을 벽에 물든 얼룩이 말해 준다.어머니는 그렇게 진리를 실천하는 마음으로 살아오셨다. 그래서인지 인생의 순간마다 생각지도 못한 모습으로 도와주는 인연이 많았고, 가난고 ...
2021-05-25
심인 밝히는 수행은 업장소멸의 공덕
“심인당에 왜 가는데?”“업장소멸하러 가요.”나이가 10살 차이가 나는 각자님과 사는 것이 남과 사는 것처럼 힘들고 어렵다는 보살님이 버스 정류장에서 만난 마을 사람과 주고받은 대화이다.심인당에 도착하자마자 보살님은 갑작스러운 질문에 대한 답을 잘하였는지 나에게 도로 물었다.“네, 보살님이 불공 하는 것은 과거부터 지어온 나쁜 인연과 행위를 좋은 인연과 행동으로 바꾸어 나가는 것이니 업장소멸하는 것이 맞습니다. 대답 잘하셨어요.”그 이후 몇 개월 지나 보살님은 다시 웃으며 이야기를 꺼냈다. “전수님, 지난번 이렇게 불공하는 것이 업장 소멸이라 하셨는데, 그 말이 진짜 맞는 것 같아요. 어제 시누이가 시집 보내는 딸 궁합을 보러 같이 철학관에 가자고 해서 같이 다녀왔는데요. 시누이가 저랑 남편도 한번 보라고 채근을 해서 각자님 생년월일 적어 주었더니 그것을 본 철학관 사람이 남편과 같이 사느냐고 묻는 것이에요.” “왜요?”“남편은 누구와도 어울리지 못하고 가정생활을 할 수 있는 사주가...
2021-04-30
보시의 시너지효과
남도 끝자락 섬진강변 화개장터에서 하동 쌍계사에 이르는 ‘십리벚꽃길’에 벚꽃이 만발했다는 보도가 연일 이어지고 있고 구례 화엄사에는 이미 홍매화가 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도 굳이 남도까지 갈 까닭은 없습니다. 내가 사는 서울 답십리 작은 공원에도 매화꽃과 개나리가 활짝 피어 있고 담장 양지쪽에는 보랏빛 제비꽃이 꽃망울을 터뜨립니다. 야산 곳곳에 박혀 있는 아까시나무들도 한껏 물이 올라 꽃을 피울 준비를 갖추고 있습니다.꽃은 사람들의 눈만 즐겁게 하는 것이 아니라 이맘때부터 겨우내 보이지 않던 벌 나비들도 꽃을 즐겨 찾곤 합니다. 벌과 나비가 사람들처럼 꽃구경이나 하자고 몰려드는 것이 아니라 꽃봉오리에 숨어 있는 화분과 꿀을 따먹기 위해서 그러합니다. 그렇게 꽃들은 아낌없이 벌과 나비에게 꿀을 내어주지만 벌 나비만 이익을 얻는 것은 아닙니다.꽃의 존재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꽃은 식물의 생식기관으로 수정이 끝나면 열매와 씨를 맺게 되는데, 꽃의 화려한 색깔과 고운 향기 달콤한 꿀은 ...
2021-04-09
부모와 자식은 마음으로 연결되어 있다
작년 연말 인사이동으로 인해 23년간 경상도 지역에서 교화를 하다가 고향인 서울의 심인당에 부임하여 새해 49일 불공을 하면서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부모님의 은혜에 대한 참회를 많이 하게 되었다. 특히 늘 어리게만 느껴졌던 두 아들도 성장하여 20대의 성인이 되었고 각자 자신이 원하는 길을 걸어가는 것을 보면서 지금의 이 순간이 있을 수 있도록 나를 낳아주시고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도 그 환경을 원망하기보다는 한결같이 서원해주셨던 친정어머님의 깊은 마음이 느껴져서 남몰래 눈물이 나기도 하였다.모태신앙으로 아주 어릴 적부터 심인당에 다녔고, 속명도 심인당에서 스승님이 지어 주셨지만 철이 없던 어린 시절에는 동네 친구들과 놀고 싶은 마음에 교회를 몰래 갔다가 친정어머님께 혼나기도 했고 소심한 반항도 하였지만 그러한 인연으로 심인당에 가는 습관이 배어서 자성학교, 학생회, 청년회 활동까지 자연스레 하게 되었고 어느 틈에 나의 마음속에는 ‘배우자의 종교는 나와 같았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
2021-03-23
낮아져서 오른다
긴 겨울의 시간이 지나가고 어김없이 계절은 봄을 향하여 하루가 다르게 나아가고 있음이 느껴지는 시간이다. 작년 벽두 이래로 우리 모두를 강타한 바이러스 사태도 이젠 어느덧 익숙해져 버린 느낌마저 느끼면서, 올해는 백신이라는 바이러스에 대한 인간의 지혜로운 대안으로 지난 일 년간 경제활동의 제약으로 인해 고통받아온 많은 이들이 하루빨리 그 같은 시련으로부터 벗어나기를 기대하며 또 그리되기를 손 모아 서원해 본다.불자들 모두에게 널리 알려진 금강경 첫 부분에서는 부처님께서 머무시던 기원정사에서 나오셔서 탁발하시고 돌아오셔서 공양하시는 장면이 나온다. 여기서 부처님께서는 거처로 돌아오신 후 공양하시고 발을 씻으신다는 내용이 나온다. 부처님께서는 맨발로 걸어서 마을에 탁발을 다니셨다고 한다. 그 당시에 부처님께서 신으실 만한 신발이 없으셨던 것일까? 아니면 부처님께서 신발 신기를 거부하신 것일까? 아마도 후자일 것이라고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정확한 이유에 대해서는 확인을 하지 못하고 있던 ...
2021-03-08
당체법문
전 세계인들이 코로나 퇴치를 염원하는 가운데 2021년 신축년 새해를 맞이하였다.“일 년 중에 행복함은 새해 불공함에 있고...” 라는 종조님 말씀처럼 진언행자들은 새해 새출발 하는 지혜로 새해대서원불공과 새해49일불공으로 서원 정진 원력을 세운다.새해불공은 일 년 중 가장 중요한 불공으로 어느 월초 불공보다 정성 담긴 희사와 염송으로 마음 모아 불공 정진을 한다. 또한 불공 기간 중 보고 들은 일과 경험을 법신불의 ‘당체설법’이라 보고 그 설법을 ‘당체법문’으로 깨치기 위하여 정진을 증장 시키기도 한다.‘내가 체험하고 있는 좋고 나쁜 모든 일은 법신불의 당체로써 활동하는 설법이라.’(실행론)“불공 중 아파트 수도관이 터졌어요... 불공 중 접촉사고를 보았어요... 불공 중 앰불런스를 여러 번 보았어요....”등등 불공을 마치면 여러 가지 질문을 받는다.당체법문을 깨치기 위해 스스로 식재 증익법을 세우기도 하고, 때론 스승님께 질문을 하여 자신의 허물과 결점을 참회하는 법을 깨치...
2021-02-16
새해맞이 서원
새해를 맞이하고 곧 설날이 다가옵니다. 올해 양력 2월 12일이 음력으로는 1월 1일 설날입니다. 절기로 보았을 때, 음력설 아침에야 진짜 신축년(辛丑年) 소띠 해가 시작되는 것입니다. 12간지 동물 모두 나름대로의 특성을 가지고 있지만, 소는 개와 더불어 우리 인간에게 가장 친숙한데다가 많은 도움을 주는 동물입니다.새해가 되면 많은 사람들은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며 원하는 바를, 그리고 남들보다 더 풍족해지고, 남보다 앞서게 해 달라고 마음속으로 빌면서 서원합니다. 그 원이 이루어지든 아니든, 사람들은 상관하지 않고 해마다 첫날이 되면 이런 의식을 치루기도 합니다. 일출뿐만 아니라 나무나 돌, 산과 강을 두고도 서원을 합니다. 이런 의식은 인류 역사와 함께 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예나 지금이나 사람의 욕망은 끝이 없고, 삶이란 게 본디 제 마음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니까요.그런데 과연 떠오르는 해가 우리의 원을 들어주기나 할까요? 해는 분별하여 빛을 내리지 않습니다. 해는 누구...
2021-01-25
참 보살이 되자
올해 코로나로 지친 전 국민의 트롯트 열풍을 이끈 모 TV 방송의 프로그램에서 선을 차지한 가수의 노래 ‘찐이야’의 ‘찐찐찐찐 찐이야 완전 찐이야 진짜가 나타났다. 지금’이라는 가사를 들으면서, 문득 우리는 이름만 ○○○, □▢▢보살로 불리우지만 과연 진짜 제대로 된 ‘참 보살’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그리고 얼마 후 정사님의 공무로 인한 출장으로 혼자 수요일 불사를 집전하게 되었고, 보살님들에게 “우리는 이름만 보살이고 말이 앞서는 가짜 보살 보다는 실천하고 수행하는 찐 보살이 되어야 합니다. 보살님들 저랑 약속합시다.”라고 법문을 하니 보살님들이 웃으면서 “예.”라고 대답을 했다. 우리가 심인당에서 흔히 말하는 보살의 진짜 의미는 원래 ‘보리살타(菩提薩陀)의 줄임말로서 ’상구보리(上求菩提) 하화중생(下化衆生)의 역할을 하는 것‘을 말하며, ‘상구보리(上求菩提) 하화중생(下化衆生)의 뜻은 ’위로는 깨달음을 구하고 아래로는 중생을 제도하겠다‘는 보살의 확연한 의지...
2020-12-29
마가 공덕 된다
눈을 뜨니 해가 떠서 환한 아침을 맞이함이 감사하다. 저녁에 지친 몸을 쉴 수 있는 밤이 있어 고맙다. 아주 당연한 일상의 고마움을 느끼게 해준 한해가 거의 저물어 가고 있다. 코로나19의 발생으로 세계는 포스트(post 이후) 코로나 시대를 말하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이 코로나19는 시작일 뿐인지 모른다고 말하며 기후변화와 인수공통감염병은 계속해서 인류의 생존을 위협할 것이라고 한다. 포스트 코로나 사회는 새로운 형식의 사회가 시작되었음을 알리고 있다, 그 특징을 보면 일명 뉴노멀(New norma,새로운 가치)시대라고도 명칭하며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영역이 대 변화를 맞은 가운데 가장 큰 변화는 물리적 접촉이 최소화되면서 언택트(Untact)문화가 확산됐다는 점이다. 또한 코로나19사태를 계기로 네이션 퍼스트(nation first),즉 자국 우선주의를 요구하는 시대가 도래 할 것을 관측하고 있다. 그리고 아울러 친환경이 강조된다고 본다. 코로나19는 무차별적 개...
2020-12-17
사람이 희망이다.
미장원에서 머리에 파마 롤을 말던 미용사가 “내 팔자가 개 팔자보다 못한 것 같아요.”라고 말하며 한숨을 쉬었다.“왠 팔자타령을 그것도 개 팔자랑 비교하세요?”그러자 미용사는 어제 퇴근하고 집에 갔더니 남편이 집에서 기르는 시바 견(犬)의 다리를 주무르며 자신을 쳐다보고 “이제 와? 빨리 저녁 줘.”라고 말한 뒤 계속 개다리를 주무르기에 왜 그러고 있냐고 묻자 오늘 개가 산책을 너무 많이 해서 다리가 아프니까 만져 주는 거라고 얘기 했단다. 하루 종일 서서 일하고 온 부인의 다리는 무쇠다리인지 “수고했다.”는 말 한마디 없이 밥부터 달라고 하는데 문득 ‘저 개보다 내가 못 하구나’라는 서글픈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불만 가득한 미용사에게 “그럼 다음 생에 사람에게 이쁨 받는 개로 태어나고 싶으세요?”라고 물으니 그건 아니라고 바로 대답했다.최근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사람들 숫자가 천 만 명이 넘는다고 한다. 예전에 비해 개인화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타인과의 소통 및 관계가 원만하지...
2020-11-30
소리로 소리를 듣는다
어느새 겨울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무성했던 나뭇잎들은 마지막 한 방울 물기마저 다 짜낸 채 바스락거리며 흙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가을은 인과의 법과 더불어 윤회의 법을 실감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계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열매를 맺은 다음 흙으로 돌아가는 나뭇잎 그자체로 하나의 윤회인 것입니다. 몇 억 겁 년에 걸쳐 나고 죽는 것이 윤회라면, 극락과 지옥이 현생에 있듯이 윤회 또한 우리가 살아가는 매순간 이루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게 본다면 지금 우리를 괴롭히고 있는 코로나라는 질병도 인과의 법과 윤회의 법에 따라 일어난 것이니 언젠가는 소멸할 거라고 믿습니다. 하지만 전대미문의 전염병은 경제적, 정신적으로 사람들을 지속적으로 황폐화시키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또한 경제적 폐해도 심하지만 사회적 거리 두기의 여파로 집안에서 서로 부대끼며 지내다 보니 가족 간의 갈등도 점점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청소년 자녀를 두고 있는 한 보살님이 이런 하소연을 하셨습니다. ...
2020-11-12
바른 믿음
작년에 심인당을 신축하느라 임시로 심인당과 사택을 세를 얻어 세입자로 생활하면서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매일 새벽부터 심인당에 계명정진을 하러 정사님과 같이 나왔다가 월초불공에는 내가 할 염송이 더 많아서 정사님이 먼저 사택에 가고 혼자서 버스를 기다릴 때면 기다리던 버스는 바로 오지 않았다. 보살님들 역시도 임대 심인당은 ‘남의 집’이라며 정이 안 가는 듯 “전수님 언제 우리 심인당 완공이 되나요?”하고 궁금해하였다. 그러나 심인당에 출퇴근을 하게 되면서 심인당 불사 시간에 맞춰서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오는 보살님들의 수고로움도 알 수 있었고, 임대 심인당에서 보면 건너편에 새로 쑥쑥 지어져 올라가는 심인당의 모습이 보여서 보살님들과 그 모습을 보며 원활하고 안전한 심인당 신축공사가 되기를 서원을 하고 그동안 보살님들보다 참 편안하게 ‘우리 집’이라는 ‘심인당 울타리’ 안에서 불공 해왔던 나 자신에 대해 반성하는 마음도 들게 되었...
2020-10-27
지은 대로 받는 인과법칙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기운이 느껴지는 가을이 벌써 우리 곁에 와 있다. 비가 원 없이 내리던 여름이 끝없이 계속될 것 같던 계절도 어김없이 여름은 가고 가을이 되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우리의 심적으로 경제적으로 힘들게 하는 코로나19도 당연히 그 인연이 다하면 우리 곁에서 사라질 것이다. 언제 그런 시기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또는 ‘그때가 그래도 양반이었지’라는 말을 되뇌이는 더 힘든 시절이 다가 올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시절인연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살아나가야 할까? 요즘 코로나19 시대에 맞이하여 대구사람들은 우울증에 걸리면 다음 4가지를 묻는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햇빛, 바람을 온 몸으로 느끼며 천천히 걸었던 것이 언제인가. 마지막으로 크게 웃었던 것이 언제인가. 마지막으로 친밀한 벗과 서로의 이야기를 나눈 것이 언제인가. 마지막으로 마스크를 벗고 책을 읽었던 것이 언제인가. 이 4가지를 마지막으로 한 것이 오래전 일이라면 몸과 마음이 병이 든 것은 지극히 당연...
2020-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