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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제 정사- 알기쉬운 교리문답 76
인생이 늘 우울합니다. 어떻게 하면 벗어날 수 있을까요?
[2018-06-18 09:14]

평소 나의 습관은, 사실은 잘못된 고정관념에서 비롯된 것일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야채라든가 햇밤 같은 걸 먹다가 벌레 먹은 부분을 발견하면 사람들은 대개 인상을 찌푸립니다. 그런데 잘 생각해 보세요. 벌레 먹은 부분이 어쩌면 더 맛있을 수 있어요. 맛있으니까 벌레가 먼저 먹었겠지요. 또 ‘일찍 일어나는 새가 멀리 본다’는 말이 있지요? 그런데 누군가 그러더군요. “그럼, 일찍 일어나는 벌레는 일찍 잡아먹히는 거냐?”라구요. 또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라’는데, 겉보기에 돌다리면 그냥 믿고 건너면 되는 거지, 요즘같이 바쁜 세상에 뻔한 돌멩이를 두드려 볼 시간이 대체 어딨느냐고 따지는 게 요즘 사람들이더란 말이지요.

요즘 들어 살벌한 경쟁 속에서 인간관계에 치이며 살다 보니 저마다 일종의 피해의식이나 강박감을 쉽게 떨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하면 된다’라는 액자 속 구호는 ‘되면 한다’로 바뀐 지 오래예요. 젊은이들이 소개팅에서 만나면 대 놓고 상대 부모 직업, 사는 동네부터 묻는다는 슬픈 얘기가 들립니다. 이제 평강공주는 온달을 안 찾습니다. 왕자는 신데렐라를 거들떠보지도 않아요. 세태가 이렇다 보니, 자신도 모르게 ‘흙수저 인생이 금수저 인생으로 바뀌는 것도 아닌데 과연 노력할 필요가 있을까...’라며 자조 섞인 푸념의 업을 짓게 됩니다.
하지만 이렇게 남과 나를 비교하면서 스스로 흙수저라고 단정 짓는 일이야말로 《금강경》에서 말하는 ‘중생상(衆生相)’에 다름 아닙니다.

‘나 같은 게 어떻게….’라든가, ‘어차피 난 뭘 해도 안 돼’라는 식으로 생각하며 자기 비하의 삶을 사는 사람은 늘 과거에 머물러 있기만 할 뿐, 현재의 충실한 삶을 살지 못해요. 요즘 TV 프로그램에서 ‘부러우면 지는 거다’라는 말이 자주 나오던데, 일에 지쳐 반복되는 일상이 계속되면 정말이지 우리는 자신의 삶이 가장 불행한 것처럼 느끼게 되고, 결국에는 ‘남들처럼 자유롭게 진심으로 무언가를 즐기며 살고 싶다’는 생각과 함께 번뇌의 감옥 속에 갇히게 됩니다.

이처럼 우리는 나에 대한 집착으로 똘똘 뭉친 말나식(末那識)과 일촌 관계이다 보니, ‘나는 다르다’ 또는 ‘나는 특별하다’는 생각을 무의식중에 일으키는 경우가 많아요. 그와 동시에 ‘나는 왜 사는가?’라는 괴로운 화두를 짊어진 채 생각처럼 안 풀리는 인생을 우울해하며 세월을 보냅니다. 나의 삶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그에 걸맞게 인생을 살아야 한다는 강박감에서 벗어나지를 못하는 거예요.

한 시인이 있었어요. 이 시인은 늘 ‘삶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화두로 삼아 심각한 고뇌 속에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기차를 타게 되었어요. 기차가 어느 역인가를 지나갈 무렵, 철학자는 갑자기 무릎을 쳤습니다. 열차에서 카트를 끌며 음료를 파는 판매원이 지나가면서 한 말이 강한 영감을 주었기 때문이지요. “삶은 계란이요~!”

삶이란 건 알고 보면 별 것 아니에요. 특별할 게 없고 그저 태어났으니 살아지는 게 인생일지도 모릅니다. 정말이지 계란과 크게 다를 바 없는 거지요. 깨져서 후라이가 되느냐, 닭이 되느냐 차이예요. 그런데 우리는 삶에 저마다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한 번 밖에 없는 인생이 대박나느니 어쩌느니 하면서 굉장한 기대감과 욕심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왜 사느냐?’는 질문으로 내 삶에 시비를 거는 대신, ‘어떻게 하면 오늘도 행복하게 잘 지낼까?’를 생각하는 것이 삶의 에너지를 발전적으로 쓰는 길입니다. 복잡다단한 이 시대를 살면서 어떻게 하면 우울함에서 벗어나 절대 긍정의 삶을 누릴 수 있을지, 진각성존 회당대종사의 말씀에 귀 기울여 봅니다.

“단순한 시대에는 선이 많고 악이 적으므로 적은 악을 다스려야 하지만, 복잡한 시대에는 탐진치가 크게 일어나서 악은 많고 선이 적으므로 육행을 실천하여 선을 세워야 한다.” (‘실행론’5-3-20 (바))


       
  지상법문 32-말은 마음의 소리
  한국의 육자진언(六字眞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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