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교신문

새로운 시작은 날 설레게 한다.

입력 : 2024-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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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 https://www.milgyonews.net/news/detail.php?wr_id=38136
작성 : 밀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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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팔트가 축 늘어진 엿가락처럼 말랑해지는 여름이 지나가고, 가을의 시작과 무더위가 식어 일교차가 시작되고, 이슬이 내리고 밤이 길어지는 계절 9월이다.

 

이번 달에는 지난 5월 말에 있었던 나의 이야기를 하려 한다. 병원에 가는 그날도 어김없이 아침에 심인당에서 시간을 보고, 오후에 전수님과 같이 병원에 진찰을 받으러 갔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면서 병원에서 진료를 기다리는 중 이름을 부르기에 의사를 만나 1차 문진을 하고 난 후 심전도, X-ray, 혈압을 체크한 후 다시 만나 문진 중 큰 병원을 가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말하기에 아 네! 하고는 나오며 전수님과 같이 집으로 돌아오면서 큰 병원을 가라네! 그래요? 별일 없겠지뭐! 하고는 다음 날 아침 소견서를 가지고 차례를 기다리는 중에 기본 검사 결과를 가지고 의사를 만나니, 오늘 오후에 바로 입원하시고, 내일 시술하시죠. 아예! 오후에 입원한 후 필요한 정밀검사를 몇 가지 더 했다.

 

기본 검사를 다시 하고 심전도, 심장초음파를 재검하는데 1시간 정도를 검사하더니 입원하게 되면서 그렇게 하룻밤을 보내고, 다음 날 1230분 시술장으로 시술용 침대에 몸을 의지하여 이동하는데 만감이 교차하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전수님, 아이들, 기타 등등, 여러 가지 상상의 시작이다. 생각해 보면 가장 긴장하던 시간이 시술하기 전 이동하는 시간이 아니었나 싶다. TV 드라마에서 보는 똑같은 화면을 보는 듯, 시술장 안에 있는 것 보다 시술을 받기 위해 가는 그 시간이 더 괴로웠던 것 같다.

 

극소 마취 조영 시술을 마치고, 그사이 전수님은 보호자 대기실에 나는 회복실에서 기다리고 시술 후 전수님이 입원실로 왔다. 의사의 말을 전해주는 데 심혈관에는 문제가 없고 심장에 문제가 있는데, 약 먹고 관리하면 된단다. 별일 아니다 걱정하지 마라! 하길래 알았습니다. 라고 답을 했다. 그런데 그때부터 걱정이다. 자성일 불사는 어떡하지? 상황이 지나고 병의 내용을 알아보니 걱정은 해야 할 것 같다. 병명은 비후성 심근증, 증상은 협심증과 비슷한 증상으로 나타나며, 통계상으로 500명당 1명이 증상을 보이는데 가족력 50% 나머지는 확실한 결과를 모르며, 평상시 증상이 없는 소리 없는 병에 속한단다.

 

다음날 퇴원 후 집에 돌아온 후 4주 정도는 통증이 계속 있었고, 한 달 후에 다시 병원에 진료차 갔을 때는 점진적 일상으로 돌아가는 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위 내용은 수요일 오후부터 토요일까지 4일간 나의 이야기인데, 하고픈 말은 시방 삼세 나타나는 일체 모든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하는 모든 사실이 생생했고, ‘내가 체험하고 있는 좋고 나쁜 모든 일을 어떻게 수순할 것인가?’를 사유하게 됐으며, ‘법신불의 당체로써 활동하는 설법을 어떻게 받아드릴 것인가?’를 지혜 밝은 이는 법문이라는 가르침이 실상의 마음을 명확히 알게 되었다는 점이다.

 

작위적일지는 모르겠지만, 부모님께 고마움을 느낀다. 왜냐하면 다시 양질의 삶을 살고 있고, 진리적 가르침을 통해 또 다른 나를 더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였고, 인격을 완성하게 하는 좋은 공부가 된다는 것을 체득으로 경험했기에, 고마운 건 그냥 고마운 것이다. 이유는 필요 없다. 굳이 이유가 찾는다면 우리는 행복을 나눠주는 사람이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마음 정도다.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한 말을 하고 싶다. 잘 계시죠! 부모님 고맙습니다.

 

석인 정사/덕화심인당 주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