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교신문

제817호-올해가 자성학교 재건의 원년이다

입력 : 2025-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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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 https://www.milgyonews.net/news/detail.php?wr_id=39064
작성 : 밀교신문

포교는 곧 종교의 생명줄이며, 이를 소홀히 하는 것은 곧 종교의 미래를 포기하는 것과 같다. 오늘날 인구 감소와 신교도 수의 저하는 종단에 심각한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 특히 가족신행을 중시하는 종단에 있어서 자녀제도의 부진은 단순한 숫자의 감소를 넘어, 교단의 미래를 위협하는 근본적인 문제로 다가온다. 자녀가 없거나, 자녀들이 종단과 인연을 맺지 못하는 상황은 결국 교도수 감소로 이어지며, 이는 종단의 존립 기반을 흔들게 된다.

 

자녀제도 부진은 자성학교의 활성화 문제와도 깊은 연관이 있다. 2000년대 중반, 종단은 자성학교 전담교사제를 시행하여 어린이 포교에 힘썼지만, 정부 정책 변화로 인한 고용 부담을 이유로 제도는 폐지되었다. 이후 전국 단위의 자성학교 행사들은 급격히 위축되었고, 반등의 기회를 제대로 마련하지 못한 채 현재에 이르고 있다.

 

교도들의 고령화로 인해 젊은 층이 줄어들었고, 자성학생 확보는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과거처럼 동네 친구를 데려오는 방식도 여의치 않다. 오늘날 많은 교도가 심인당 근처가 아닌 먼 지역에서 차량을 이용해 오는 경우가 많아, 자녀를 심인당 활동에 자연스럽게 참여시키는 일 자체가 어려워진 현실이다. 게다가 중학생 이상이 되면 학업 부담으로 심인당 출석이 감소하는 것도 큰 문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종단의 미래를 위해 포기할 수 없다. 심인당에 직접 나오지 않는다고 하여 관심을 거두어서는 안 된다. 신교도 자녀인 자성학생들과 중고등학생들에게 꾸준히 관심을 표현하고, 그 마음이 심인당의 울타리를 벗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들에게 신행의 의미와 심인당 공동체의 따뜻함을 지속적으로 심어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종단은 초기부터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진기 7(1953) 1220일에 각 심인당에 어린이 포교를 위한 자성학교를 개설하였다. 이는 젊은 세대 교화를 위한 장기적 포석이었다. 신교도 자녀 중 어린이청소년이 심인당에 인연을 맺었을 때, 이들을 따로 관리하고 이끌어줄 전문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교화자는 고민 상담이나 멘토 역할을 할 수 있지만, 전문성과 자질을 갖춘 지도교사가 합당한 보상을 받으며 지속적인 관리와 교육을 전담해야 어린이 포교의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신행, 명상, 문화, 예절, 해외 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활동을 개발하고 보급하여, 심인당과 교구가 지역 사회의 문화센터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포교는 단순한 숫자 확보를 넘어, 세대 간 공감과 진정한 가르침의 전수가 이루어질 때 비로소 그 의미를 완성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