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싸맨 보따리-해방 80년 돌아 본 불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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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 https://www.milgyonews.net/news/detail.php?wr_id=39480작성 : 밀교신문
광복 80주년을 맞아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일제강점기 한국불교의 치열했던 독립운동 역사를 조명한 책이 출간됐다.
불교신문 이성수 편집국장이 저술한 ‘꽁꽁 싸맨 보따리-해방 80년 돌아 본 불교’는 일제강점기 한국불교의 역사를 독립, 문화, 교육, 수행이라는 네 가지 분야로 나누어 조명했다.
제1부 독립 편에서는 그동안 ‘친일과 굴종의 역사’로만 기억되어 온 불교계의 이면에 숨겨진 뜨거운 독립의 흔적을 발굴해 상세히 기록했다. 저자는 백범 김구 선생이 해방 직후 방문했던 대각사부터 제주 법정사 무장항쟁 현장까지 전국의 역사 현장을 직접 찾아다니며 숨겨진 이야기들을 발굴했다. 1919년 3·1운동 당시 중앙학림 학생들이 만세운동을 주도했고, 통도사, 범어사 등 전국 각지 사찰에서 독립의 함성이 울렸던 이야기들이다.
2부 문화 편에서는 조계사 마당에서 한국 최초의 야구 시구가 이루어진 사실, 통도사 축구팀 운영 등 어두웠던 시대에도 체육을 통해 민족의 기상을 높이려 노력했던 불교계의 면모를 조명하고 있다.
3부 교육 편에서는 민족학교 광성의숙과 청룡초등학교 설립, 야학 운동 등 불교계가 신학문을 가르치고 민중의식을 깨우치면서 근대교육의 불씨를 지폈던 발자취를 상세히 다뤘다.
4부 수행 편에서는 일제강점기에도 수행과 중생구제를 멈추지 않았던 스님들의 이야기를 통해 불교계의 굳건한 정신을 보여준다.
이 책은 강제징집 같은 아픈 역사적 기록과 희귀한 문서들도 함께 제시하며 당시의 엄혹한 현실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이재우 기자 san108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