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상사, 4월 19일 ‘휴휴당’ 6폭 한글주련 모심 법회 봉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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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 https://www.milgyonews.net/news/detail.php?wr_id=40312작성 : 밀교신문
실상사가 한글과 한자의 조화로 새롭게 탄생한 편액과 주련을 선보인다
조계종 실상사(주지 승묵 스님)는 4월 19일 템플스테이관 휴휴당 마당에서 ‘휴휴당 주련 모심 법회’를 거행한다. 이번 법회는 휴휴당 편액과 주련의 새 제작을 기념하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독특한 서체 작품이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 작업은 문자반야프로젝트 2차 사업의 일환으로, 2024년 3월에 시작되어 2026년 3월에 완성된 ‘휴휴당’ 편액과 ‘그대가 나임을’ 주련 불사에 따른 결과물이다. 특히 이번 작품은 서화동체(書畫同體)의 개념을 바탕으로 한글과 한자가 조화를 이루는 독특한 서체로 제작되었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이 서체는 서예가 다천 김종원 선생이 한자(漢字)를 응용한 한글로 썼으며, 각자(刻字)는 국가무형문화재 제106호인 김각한 각자장이 맡았다. 또한, 실상사 회주 도법 스님이 지은 한글 시 ‘그대가 나임을’이 주련의 문장으로 사용됐다.
이 시는 “미처 몰랐네/ 그대가 나임을 그대가 나임을 그대가 나이었음을/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이제 알았네/그대가 나임을 그대가 나임을 그대가 나이었음을/고마워 고마워 고마워”라는 감동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전서체(篆書體)를 근간으로 하면서도 행초서(行草書)의 필법이 혼일되었으며, 모든 문자가 한글로 표현되었다는 점이다.
특히, 현판은 한자와 한글이 병행된 구성을 취했으며, 가운데 글자를 한글로 변형해 조화를 이루도록 설계됐다. 두 번째 ‘휴’ 글자는 고대 문자 ‘낙(樂)’의 형상에서 모티브를 얻었으며, 이는 두 사람이 마주 보고 웃는 모습, 즉 즐거움의 상징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실상사 주지 승묵 스님은 “주련 불사는 전통의 뿌리를 지키면서도 새로운 시대정신을 담아내고자 하는 진지한 모색이며 연기의 가르침을 문화적 차원에서 구현하는 새로운 도전”이라고 말했다.
이재우 기자 san1080@nat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