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교신문

“좋은 입시의 결과는 결국 ‘학력’에서 오는 것”

입력 : 2026-05-06  | 수정 : 2026-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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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 https://www.milgyonews.net/news/detail.php?wr_id=40401
작성 : 밀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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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022학년도부터 2025학년도까지 4년 동안 진각종립 진선여자고등학교에서 대입을 총괄하는 진학 부장을 지냈으며, 올해부터 연구부장직을 맡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대입 제도는 수시로 바뀌고 굉장히 복잡한데, 오늘 강연을 통해 현행 대입제도를 조금이라도 이해하기 쉽도록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현행 대입은 제도의 안정성을 위해 고등교육법에 정해진 4년 예고제에 따라 정부와 교육부가 대입 정책을 4년 전에 예고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수험생들이 중학교 3학년일 때 대입 정책을 발표합니다. 이때 큰 틀을 정하는 것이죠. 그리고 고등학교 1학년이 되면 대입전형 기본사항을 발표하며, 그것보다 더욱 중요한 ‘대입전형 시행 계획’은 고등학교 2학년이 되면 대학별로 발표하게 됩니다. 중3 때 큰 틀을 정했으니, 이제 세부적으로는 이렇게 뽑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고등학교 3학년이 되면 대학별로 수시와 정시 모집 요강을 발표하는데, 이를 세부적으로 보면 논술 고사는 언제 보는지, 과별 정원은 몇 명인지 등을 확정해서 발표하는 것인데 수시 전형은 5월 말, 정시 전형은 9월 초에 발표됩니다. 

 

우리나라 고등학교는 5개 유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먼저 일반고가 약 1,600개가 있고, 영재학교가 8개, 전국 단위 자사고가 10개, 광역 단위 자사고가 24개, 특목고 56개(과학고 20개, 외국어고 28개, 국제고 8개) 등이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학교들이 있어서 중학생을 둔 학부모님들은 어느 학교를 보낼지 굉장히 고민이 될 텐데, 아이의 역량에 따라 어느 학교로 가는가에 따라 입시 결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학생과 학교에 따라 각자 유리한 전형이 달라지고, 같은 내신이라도 입시 결과는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어느 고등학교로 진학할 것인지 고민하는 것도 대입의 중요한 시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학을 가는 길은 굉장히 다양한 전형이 있습니다. 먼저 수시와 정시로 구분되는데, 2027년 대입을 기준으로 수시는 6장, 정시는 3장의 원서를 쓸 수 있습니다. 

 

수시 전형은 총 55%를 차지하는데 서울 상위권 대학을 기준으로 봤을 때 교과 전형이 10%, 종합 전형은 37%, 논술 전형이 8%를 차지합니다. 교과 전형은 내신 성적 위주로 갈 수 있는 전형입니다. 국가에서 의무적으로 만든 전형인데, 학교장 추천 전형이라고 보면 됩니다. 

 

종합 전형은 내신은 물론, 학교생활을 굉장히 열심히 해야 하는 전형으로, 생기부 관리를 잘해야 합니다. 자율 활동, 동아리 활동, 진로활동과 교과별 세부별 능력 및 특기사항, 선생님이 써주시는 행동 특성 및 종합 의견 같은 서류를 잘 챙겨야 함은 물론 면접 준비도 해야 합니다. 상위권 대학의 면접은 제시문을 기반으로 한 굉장히 높은 지적 역량을 추구합니다. 이와 더불어 수능 최저 충족 여부도 중요해서 수능 공부도 해야 하고, 내신도 놓을 수 없기 때문에 학생들이 힘들어할 수밖에 없습니다. 종합 전형은 학교생활 전반을 다 충실하게 했으며, 자신이 진학하고자 하는 전공의 학과에 관한 공부와 탐구를 많이 한 친구들이기 때문에 대학에서 가장 선호하는 학생들이기도 합니다. 

 

논술 전형은 인문 논술과 자연 논술이 있는데, 수능 최저점수를 맞춰야 하지만 대학별 논술 고사 실력이 절대적이므로 내신이 조금 부족한 학생들에게 기회가 되는 것이 논술 전형입니다. 인문 논술의 경우는 체계적이고 꾸준하게 논술을 준비해 온 친구들이 유리합니다. 충분한 배경지식도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그래서 수업 시간에 충실해야 합니다. 자연 논술은 뛰어난 수학 역량을 가진 친구들에게 유리합니다. 특히 수학을 잘하는 것은 우리나라 입시에서 엄청난 장점을 갖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수학 능력을 키우는 것은 여러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수시 전형이 끝나고 나면, 다른 조건 없이 수능 점수 하나만으로 승부를 보는 것이 정시 전형(45%)입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이 전형들이 섞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종합 전형에서도 수능 최저점수를 보는 곳도 있고, 정시에서도 내신 성적을 보거나 선택과목에서 어떤 것을 선택했는지 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복잡한 전형으로 아이들도 힘들고 사교육을 유발하는 것이 아닌가? 하기도 하지만 진학 부장을 하면서 느낀 것은 이렇게 다양하고 복잡한 전형이 더욱 다양한 아이들에게 많은 기회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는 무조건 나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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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할 수 있는 신체와 멘털을 가질 것

사교육 의존보다는 자신만의 방법 찾길

가정과 학교의 든든한 지지와 지원도 

 

이렇게 다양한 전형에서 좋은 입시 결과를 얻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학력’입니다. 학생의 학력을 바탕으로 가정과 학교에서 잘 지원한다면 조금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고등학교 생활을 일단 잘 해내야 좋은 대학에 갈 수 있습니다. 고등학교 생활을 잘하기 위해서는 먼저 당연한 이야기지만 ‘공부할 수 있는 신체’를 가져야 합니다. 건강과 체력, 그리고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 무거운 엉덩이를 가지고, 나쁜 습관(늦잠, 휴대전화 등)은 없애는 것이 필요합니다. 두 번째는 ‘공부할 수 있는 멘털’을 가져야겠습니다. 학업에 너무 시달린 학생들은 오히려 번아웃이 오기도 합니다. 긍정적인 사고와 자신감을 가지고 친구, 선생님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여기에 부모님의 정서적인 지지가 뒷받침된다면 더욱 좋을 것입니다. 

 

세 번째는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을 가지는 것입니다. 사교육에 무조건 의존하기보다는 꼭 필요한 부분만 도움을 받고, 자신에게 가장 효율적인 공부 방법은 스스로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진선여고에서도 최상위권 대학에 입학한 선배들과의 대화 시간 등을 통해 공부 방법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보면 모든 친구가 각자 자신만의 방법이 있고, 조금씩 달랐습니다. 스스로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본인만의 방법을 터득하는 것이 필요한데, 이런 연습을 중학생 때부터 한다면 더욱 좋을 것입니다. 네 번째는 ‘독서하는 습관과 내적 동기’인데요, 독서는 언제나 중요하고 본인의 진로 목표를 확실히 세우는 것도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고등학교 상위권이 되기 위한 진정한 공부’가 필요합니다. 과도한 선행보다는 진짜 고등학교 상위권이 될 수 있는 공부를 위해 영어는 기본, 상위권 수학과 최상위권 국어가 가능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앞서도 잠깐 말씀드렸지만, 수학을 잘하는 것은 입시에서 굉장히 유리합니다. 어릴 때부터 기초를 탄탄히 쌓아서 공통수학부터 수1, 수2, 미적분까지 이 과정을 철저히 잘 거쳐야지 점수를 잘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수학은 학업 역량의 상징적 과목입니다. 논리적 사고력과 문제해결 능력을 증명하는 과목이자, 학업 성실도와 지적 깊이의 척도가 되므로 대학에서도 수학적 역량을 많이 보는 것입니다.

 

제가 그동안 지켜보면서 느낀 성공적인 입시의 3요소라고 한다면, 첫 번째는 ‘학력’입니다. 즉 기본기가 가장 중요합니다. 입시제도는 계속해서 바뀌어 왔지만 결국은 국·영·수를 잘하는 친구들이 좋은 대학에 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학생 개인의 태도’에 있습니다. 본인만의 방법을 찾아 꾸준히 묵묵하게 공부하면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학교와 가정에서 전폭적인 지지와 지원을 해준다면 이 모든 것들이 시너지를 이루면서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정리=김보배 기자 84beb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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