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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을 시로 물들이다…

편집부   
입력 : 2009-11-04  | 수정 : 2009-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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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랑노인전문요양원 3회 시낭송회

중랑노인전문요양원 동아리프로그램 '마음 속 풍경소리' 발표회를 겸한 제3회 시인초청 어르신 시낭송회가 10월 30일 오후 2시에 열렸다.

중랑노인전문요양원(원장 일명지 전수·서울 중랑구 양원역길) 5층 강당에서 열린 시낭송회는 외부 시인과 지역주민, 요양원 어르신 등 90여 명이 함께 어우러진 시와 음악의 향연으로 축제분위기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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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동화구연가이자 시낭송가인 정은미 시인은 "요양원 시낭송은 처음"이라며 "이 가을을 온통 요양원에서 다 담아놓은 듯한 맛을 느꼈다"고 했다. 정 시인은 차분한 음성으로 계절에 맞게 '가을밤' 이란 시를 낭송했다. 손희자 시인은 "다른 곳은 몰라도 요양원 어르신을 위한 일이라면 그 어떤 일이라도 미루고 달려와야 한다"고 말하고, 동아리 특강을 하기도 한 도경원 시인은 매년 행사 때마다 참석해 요양원 시낭송회의 주요 인물로 꼽힌다. 두 시인은 이날 시를 나누어 함께 낭송하는 윤송시로 김남조 시인의 '너에게'를 낭송해 감동을 주었다. 이혜정 시인은 낭송회 종반부에 전봉건 시인의 '뼈저린 꿈에서만' 이란 시로 심금을 울리는 낭송의 극치를 장식했다. 요양원을 대표해서는 최영희, 윤정도, 진광열, 권부성, 김종임 김봉엽 어르신이 낭송했다.

원묵중학교 김윤지, 용주현양과 어머니가 바이올린, 플릇, 피아노가 어우러진 오프닝연주를 하고 낭송회 사이사이 성북노인종합복지관 하모니커동아리에서 동요메들리를 연주해 참석자들의 눈시울이 뜨거워질 만큼 향수에 젖게 했다. 또 공익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안병욱군과 직원 배종식군이 기타연주와 함께 선구자, 행복한 사람 등을 불러 흥겨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정유제 기자 refine51@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