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가만히 들여다보는 경전

기다리다(1)
참 야속한 남편, 난다 기다린다는 것, 이 말을 소리내어 보면 그림이 그려집니다. 까치발로 서서 울 밖을 내다보는데 어찌나 간절히 목을 내밀었는지 그 목이 기린처럼, 학처럼 길어집니다. 그런데 기다리지만 기다림에 함몰되지 않고, 기다리되 희망을 내려놓지 않습니다. 성급하게 쫓아가서 이러저러하게 일을 도모하지 않고 때가 무르익어 원하던 것이 가장 자연스럽게 다가오는 것, 이것이 기다림의 모습 아닐까요? 석가모니 부처님 시절로 옮겨가보지요. 부처님은 평생 기다린 분입니다. 이미 깨달음을 이루셨으니 무얼 바랄 일도 없겠지만, 경전을 보면 부처님처럼 끈질기게 기다린 분도 없지 싶습니다.무엇을 기다렸을까요?사람들을 기다렸습니다. 사람들이 다가오기를 기다렸고, 다가오지 않으면 다가가셔서 말을 건네며, 그들의 마음을 살피면서 기다렸습니다. 그들의 마음이 활짝 열리기를 기다렸고, 그들이 한 차원 더 높은 법문 듣고픈 마음을...
2019-03-11
29. 노력하다(2)
2000년 11월, 오스트리아 산악지역의 터널 안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총 3.2킬로미터 터널 구간을 달리던 산악열차가 530미터를 전진하다가 멈춰 섰고, 갑자기 연료에 불이 붙어 열차 전체가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승객 대부분은 불이 난 열차에서 탈출했고, 산 위쪽 방향으로 몰려갔습니다. 그러나 터널은 이미 유독한 연기로 가득 찬 상태였고, 결국 155명은 터널을 빠져나오지 못하고 목숨을 잃었습니다. 산 아래 쪽으로 몸을 피한 열두 명 만이 목숨을 건졌습니다.3.2㎞나 되는 긴 터널 안에서 530m 지점에서 일어난 사건이라면, 단순히 생각해봐도 앞으로 계속 가기보다는 뒤로 돌아서 나오는 것이 빠릅니다. 하지만 캄캄한 터널 속에서 불붙은 열차를 탈출한 승객들은 지독한 스트레스와 불안에 사로잡혔을 테지요. 패닉 상태에 빠진 터라 정상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내릴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독일의 정신과 의사이자 심리치료 전문가인 미하엘 빈터호프는 자신의 책 <미성숙한 사람들의...
2019-02-25
28.노력하다
노력하다지혜의 칼을 꺼낼 때까지산다는 것은 무엇인가를 생각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일입니다. 우리는 언제나 무엇을 할 것인지 머릿속으로 생각하고 그것이 내게 이롭다고 판단되면 즉각 실천합니다. 무엇인가를 이루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먼저 뭔가를 하겠다고 뜻을 일으켜야 하겠지요.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열심히 하기, 노력하기가 아닐까 합니다. 이런저런 조건들이 맞지 않을 때 사람들에게는 그 일을 그만두어야 할 이유가 수 십, 수 백 가지 떠오릅니다. 하지만 관둬야 할 이유가 떠오를 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해낼 것이다”라고 더욱 마음을 굳히고 실천을 멈추지 않는 일이 중요합니다. 노력과 정진은 그런 까닭에 힘이 드는 일이고, 힘이 들수록 더 노력하고 정진해야 합니다. 노력이란 한자어에는 힘 력(力)자가 들어 있고, 정진을 뜻하는 산스크리트어 비랴(virya/팔리어로는 viriya)에도 용감하게 저돌적으로 뚫고 나간다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 ...
2019-02-01
27. 시작하다
어떤 남자가 먼 곳으로 장사를 하러갔다가 큰돈을 벌었습니다. 그런데 배를 타고 돌아오던 중에 그만 바다에 그 많은 돈을 몽땅 빠뜨리고 말았습니다. 남자는 낭패를 보고 말았지요. 하지만 이 남자는 뭍에 이르자마자 커다란 물통을 구해서 다시 바닷가로 나아갔습니다. 사람들이 물었지요.“아니, 뭘 하려는 게요?”“당신 전 재산을 잃어버린 바다로 무엇 하러 다시 나가는 게요? 나 같으면 두 번 다시 바다로 나아가지는 않을 텐데.” 남자는 외쳤습니다. “내가 그토록 고생해서 번 돈을 이대로 날릴 수는 없다. 바닷물을 다 퍼내서라도 그 재물을 반드시 찾고야 말 테다.”남자는 날마다 바다로 나가서 바닷물을 퍼냈습니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조금도 쉬지 않았습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사람들은 수군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전 재산을 다 잃더니 그만 미쳐버린 것이 아니냐는 것이지요. 하지만 남자는 사람들의 조롱과 수군거림에도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날마다 바다로 ...
2018-12-31
26. 졸다
연말이 다가오면 전국 도로에서 음주운전단속이 강화됩니다. 자신과 타인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안기는 음주운전은 무조건 피해야 합니다. 그런데 교통사고 원인으로 음주운전보다 더 심각한 것이 졸음운전이라고 합니다. 졸음운전의 경우, 자신이 졸고 있다고 의식조차 하지 못할 때가 많아서 자칫 치사율이 높은 대형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졸음은 부처님의 제자 가운데 신통이 으뜸가는 목련존자도 시달리게 했던 번뇌입니다. 경전에는 부처님이 목련에게 어떻게 졸음을 떨쳐버리도록 이끌었는지 자세하게 실려 있습니다.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녹야원에 계실 때의 일입니다.목련존자는 마을에서 조금 떨어진 숲에 머물러 홀로 조용한 곳에서 참선을 하던 중이었습니다. 두 다리를 맺고 앉아서 오랜 시간 참선을 하다보면 이따금 몸을 움직여 줘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목련존자는 조용히 몸을 일으켜 참선하던 곳 주변을 천천히 거닐었습니다. 가만가만 내딛는 발걸음에 주의를 집중하며 거닐다가 그만…. 깜빡 하고 졸음에 ...
2018-12-10
25. 집에 가다
어둠이 점점 무겁게 내려앉는 시각, 나는 막 기차역에 도착했습니다. 저녁 강의를 하기 위해서입니다. 대합실을 나오니 맵싸한 공기가 달려듭니다. 나와 같은 기차에서 내린 사람들이 찬바람에 잔뜩 어깨를 움츠리고 종종걸음으로 광장을 빠져나가더니 순식간에 흔적조차 없이 사라집니다. 다들 집으로 갔겠지요. 집에 가면 사랑하는 가족과, 주린 배를 따뜻하게 채울 밥상이 기다리고 있고, 온종일 직립으로 뻣뻣하게 굳어 있던 사지를 쭉 누일 수 있는 잠자리가 그들을 맞을 것입니다. 모두들 집으로 향하는 그 시각, 나만 혼자 저녁강의를 하려고 집을 떠나 더 먼 곳을 찾아왔습니다. 텅 빈 광장에서 외로움이 몰려옵니다. 나만 홀로 길에 서 있고, 길을 걷고 있으려니 피곤해집니다. 나도 저들처럼 그냥 집에 가고 싶어집니다, ‘집’에 간다는 말은 무한정의 직선거리로 쭉 나아간다는 뜻이 아니라, 어딘가를 향해 하염없이 내달렸다가도 결국 자기 자리로 되돌아간다는 말이지요. “집에 왔다.”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자...
2018-11-22
24. 걷다2
부처님이란 어떤 분인가?누군가가 묻는다면 이렇게 대답해도 좋습니다.“부처님은 평생 길을 걸은 분입니다.”평생을 길을 걸어 다니셨고, 마지막 최후의 자리에 이르러 누우실 때까지 그 걸음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지난 호에 부처님 걷기의 두 가지 특징을 살펴봤습니다. 수레나 동물의 등에 올라타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걷는 본새가 편안하고 당당하며 속도가 일정하다는 것이었습니다. 부처님의 걸음에는 또 하나의 특징이 있습니다. 신발을 신지 않으셨다는 점입니다. 이 또한 흥미롭습니다. 무소유의 삶을 마지막까지 좇으신 분이어서 그리하셨을 테지요. 과거 생 헤아릴 수 없이 큰 공덕을 쌓은 덕분에 황금신발을 신을 정도의 과보도 얻었지만 부처님은 맨발의 삶을 선택했습니다. 부처님은 정확하게 언제부터 맨발이었을까요? 분명 카필라국의 왕자였을 때는 누구보다 화려하고 폭신한 신발을 신으셨을 테지요. 부드러운 가죽으로 만들고 보석으로 장식하고 황금실로 꿰맨 신발이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수행하려고 성을 나왔을 ...
2018-10-23
23.걷다
시간이 날 때면 절을 찾다가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왜 모든 불상은 다 앉아 있는 자세일까?’아시다시피 우리나라 절에서 모시고 있는 불상 대부분은 좌상입니다. 두 눈은 감은 듯 뜬 듯 하고, 반듯하게 두 발을 맺고 앉은 모습이지요. 보리수 아래에서 깨달음을 얻으신 바로 그 순간이 부처님이라는 존재를 가장 잘 말해준다고 생각해서 그리되었을까요? 무엇보다 참선하는 모습이 가장 부처님다운 모습이라 생각해서 그리되었을까요? 아니면 유달리 좌식문화가 굳건하게 자리한 한국이라는 공간의 특성 때문일까요?하긴, 우리는 이렇게 말하곤 합니다.“아유, 좀 앉자!”“일단 앉아 봐!”“그렇게 서 있지 말고 앉으시오. 보고 있는 내가 불안합니다.”어쩌면 이렇게 유독 앉기를 좋아하는 문화여서 불상마저도 그렇게 앉히려는 건 아닐까 하는 좀 엉뚱한 상상도 해봅니다. 이 부처님이 지금 무엇을 하고 계신지는 손모양(수인)으로 알 수 있습니다. 참선의 경지에 들어계신다거나, 다섯 비구들에게 처음으로...
2018-10-08
(22)빚지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트로이 전쟁을 승리로 이끌고 10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가게 된 오딧세우스(로마 신화에서는 율리시스). 배를 타고 바다를 지나야 하는데 아주 큰 함정이 도사리고 있었습니다. 바다에는 노래를 부르는 사이렌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 목소리가 어찌나 아름답고 애절한지 선원들은 노랫소리에 홀려 자신도 모르게 바다로 뛰어들었습니다. 누구나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노랫소리를 듣는 순간 이성을 잃어버리고 맙니다. 그 유혹에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 없습니다. 오딧세우스는 선장인 자신도 예외일 수는 없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는 선장이며 대장입니다. 사이렌의 노래에 이성을 잃고서 엉뚱한 지시를 내린다면 자기 한 사람의 파국에서 멈추지 않는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선원들에게 명령을 내립니다.“모두들 밀랍으로 귀를 막아라! 그리고 나를 돛대에 꽁꽁 묶어라! 행여 내가 그곳을 지날 때 무슨 명령을 내리더라도 따라서는 안 되며, 나를 돛대...
2018-09-14
가만히 들여다보는 경전 21-웃다
단체사진을 찍을 때 사진사가 셔터를 누르려다 말고 허리를 펴고 이렇게 주문할 때가 있습니다.“자, 활짝 웃으세요.”카메라 앞에 서면 자신도 모르게 얼굴이 굳어집니다. 웃는 표정을 짓기는 하지만 묘하게 근육이 굳는 느낌입니다. 그래도 인화된 사진을 볼 때 다들 활짝 웃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확실히 웃음은 주변을 기분 좋게 해줍니다. 한 사람의 행복한 미소는 옆 사람에게 그대로 전해져서 우리는 이것을 웃음 바이러스, 해피 바이러스라는 말로도 부릅니다. 그런데 이게 문제가 있습니다. 어느 사이엔가 “웃어라!”가 명령어가 되어버린 것 같아졌기 때문입니다.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어떤 고객을 상대하든 만면에 미소를 띠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응대해야 합니다. 앞서 무척 힘들고 속이 상한 일을 겪어도 다음 번 고객 앞에서 그걸 내색하면 안 됩니다. 웃음지어야 한다는 것은 어느 사이 ‘감정 노동’이라는 말까지 만들어냈습니다.사람들은 이렇게 말합니다.“웃으세요.”하지만 우리는 압니다. 웃...
2018-09-03
가만히 들여다보는 경전-20, 바라보다
어느 날 바쁜 출근길 지하철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지하철에 오르고 보니 출입문 쪽은 사람들로 발을 디딜 수 없을 정도였고, 안쪽에는 여유가 있어 보였습니다. 좀 멀리 가야했던 나는 안으로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실례합니다. 좀 들어갈게요.”연신 이렇게 양해를 구하면서 틈을 비집고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무사히 자리를 잡고 섰는데 뒤통수가 따가웠습니다. 누군가의 시선이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나도 모르게 강하게 의식되는 쪽을 바라본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습니다. 어떤 여성이 나를 매섭게 노려보고 있었습니다. 복잡한 출근길 지하철에서 사람들 틈을 파고드는 것이 기분 좋은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쉬지 않고 문이 열리고 사람들이 내리고 오를 텐데 멀리 가야 하는 내가 문 쪽에 서 있는 것이 오히려 민폐가 아닐까 했지요. 게다가 충분히 양해를 구하면서 안으로 들어왔는데 그 여성은 듣지 못했나 봅니다. 어쩌면 내가 그녀의 무엇인가를 불쾌하게 건드렸을지도 모릅니다.하지만 나를 놀랍게 한 것은 그...
2018-08-13
가만히 들여다보는 경전 19-옷을 입다②
지난 회에는 석가모니 부처님과 그 당시 수행자들의 옷에 관해 이야기를 들려드렸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들 보통 불자들은 어떤 옷을 입어야 할까요?우리에게는 다양한 옷들이 필요합니다. 의미 있는 자리일수록 어떤 옷을 입느냐에 일의 성사가 달려 있는 경우가 많고, 또 옷차림으로 나의 존재감을 알리는 것이 보통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여러 종류의 옷들이 옷장에 가득합니다.경전 속에서 불자들은 ‘흰 옷의 재가신자’라 불립니다. 화려한 옷이나 격조 있는 옷으로 자신의 신분을 과시하는 일상생활에서 잠시 물러나 수행처에 머물 때는 모든 장식품을 몸에서 떼어내고 고결하고 소박한 흰색으로 갖춰 입습니다. 그런데 대승불교는 소박한 흰색 옷만을 강조하지 않습니다. 우리 사는 삶이 그렇게 조용하고 한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루하루 밥벌이에 치열하게 매달리면서도 그곳을 자신의 도량으로 여기며, 그와 동시에 자신의 이익만을 챙기지 않고 남의 이익을 먼저 챙기며 그것을 자기 이익으로 삼는 사람, 바로 이...
2018-07-23 09:27:33
가만히 들여다보는 경전 18-옷을 입다①
부처님이 출가하기 전 싯다르타 태자였을 때 어머니는 마하파자파티입니다. 비록 생모는 아니었지만, 요즘 표현으로 치자면 가슴으로 낳은 자식이었다고 해야 할까요? 태어난 지 7일 만에 생모인 마야왕비가 세상을 떠나자 갓난아기 싯다르타 태자를 제 자식보다 더 정성들여 키운 어머니입니다. 금이야 옥이야 키운 아들이 집을 떠나 수행자가 되었고, 수많은 제자를 거느린 스승이요, 세상에서 가장 존귀한 붓다가 되어 돌아왔을 때 그 감동을 어찌 다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요?그 후 부처님을 향한 마하파자파티의 애정은 세속 어머니의 자식사랑과는 결이 다른 방향으로 깊어졌습니다. 번뇌를 없애는 길을 일러주는 스승을 향한 흠모의 마음이 더해졌다고 해야 할까요? 그래서 그 고마움을 갚기 위해 그녀는 결심합니다. 직접 옷감을 짜서 부처님께 올리기로 한 것이지요.인도 전통복장은 긴 옷감을 몸에 둘둘 말아서 입는 방식이었으므로 경전에는 부처님에게 ‘옷’을 올렸다고 하기 보다는 ‘옷감’을 올렸다고 쓰여 있습니다. ...
2018-07-02 09:29:32
가만히 들여다보는 경전17-전쟁을 벌이다
뙤약볕이 내리쬐는 한낮, 저 멀리에서 어마어마한 흙먼지 바람을 일으키며 군대가 달려옵니다. 그 기세를 봐서는 웬만한 나라 하나쯤은 삽시간에 정복할 것만 같습니다. 무장을 한 군대를 이끌고 기세등등하게 다가오는 이는 강대국 코살라의 왕위에 막 오른 군주 위두다바입니다. 그는 오래 전부터 품어왔던 원한을 이제 갚으려고 합니다. 이들이 향하는 곳은 석가모니 부처님의 조국 카필라바스투입니다. 사실 위두다바왕이 섬멸하려는 카필라바스투는 왕의 외가입니다. 오래 전 위두다바가 어렸을 때 그는 외가인 카필라바스투를 찾았다가 몸서리가 처질 정도의 모욕을 받았습니다. 위두다바왕의 어머니는 코살라국의 파세나디왕과 혼인을 했지만, 사실 그녀의 신분은 낮았습니다. 파세나디왕이 석가족에게 자신과 결혼할 공주를 원했을 때, 핏줄에 유달리 집착했던 석가족이 이른바 고귀한 혈통 대신 하녀의 신분인 여인을 공주라 속여 보냈고, 이웃나라 왕은 그것도 모른 채 정략결혼을 올렸던 것입니다. 둘 사이에 태어난 위두다바는 ...
2018-06-18 09:24:34
가만히 들여다보는 경전16-계를 지키다
가난하기 짝이 없는 남자가 있습니다. 그에게는 그저 딱 한 가지 바람이 있습니다. 어떻게 해서든 이 가난을 벗어나는 것이었습니다.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기도뿐이었습니다.“제발 저를 가난에서 벗어나게 해주십시오.”이렇게 기도하기를 12년. 마침내 기도가 통했습니다. 하늘이 그의 정성에 감복하여 그에게 병 하나를 건네주며 말했습니다. “갖고 싶은 것이 무엇이냐? 이 병에 대고 말하면 네가 갖고 싶은 것이 다 나올 것이다. 그러니 이 병을 잘 간직하거라.” 남자는 반신반의하면서 병에 대고 바라던 것들을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궁전 같은 집이며 멋진 자동차, 값비싼 보석들이 그가 말할 때마다 병에서 튀나왔습니다. 그는 이제 세상에서 가장 큰 부자가 됐습니다.어떤 사람이 그를 찾아와 물었습니다.“그토록 가난하던 당신이 어떻게 이렇게 큰 부자가 됐습니까? 그 비결을 가르쳐 주십시오.”남자는 하늘이 내려준 병을 보여주며 말했습니다.“이 병에서 다 나왔습니다. 그래서 부자가 되었지요.”“믿...
2018-06-01 09:3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