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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실있는 종단으로 거듭나도록 노력"

편집부   
입력 : 2010-01-22  | 수정 : 2010-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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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각종 통리원장 혜정 정사 신년간담회

진각문화전승원 건립공사 원만하게 회향
사성지 성역화·문화재단설립 등도 추진
(가칭)미디어포교위원회 구성 교화활성화

"진각문화전승원 건립공사 원만 회향과 문화재단 설립 등에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습니다."

진각종 통리원장 혜정 정사는 1월 19일 오후 4시 서울 성북구 월곡동 총인원에서 경인년 신년기자회견을 열고 "취임 초 조건 없는 참회의 정신을 시대의 가치로 바로 세워 신행의 바탕을 세우고 올바른 정도의 수행을 이끌어 나가고자 한다는 기조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진각문화전승원 건립과 사성지 성역화, 문화재단 설립 등에 매진하겠다"며 종단 운영방침과 올 한해 주요 사업계획을 밝혔다.

혜정 정사는 신년 종단운영의 핵심사업으로 △총인원 및 사성지 성역화 △복지사업 △학술연구 및 국제교류 △포교ㆍ문화 △교육ㆍ종학 등 5대 과제를 선정 발표했다.

총인원 및 사성지 성역화와 관련해 총본산 총인원 성역화의 중심에 있는 진각문화전승원은 현재 전체 공정 가운데 70%가 진행되고 있으며 총 6층 중 5층 기초공사가 완료됐다. 향후 실내외 인테리어 공사와 주변 건물의 철거, 조경공사를 진행해 빠르면 11월, 늦어도 내년 봄 완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혜정 정사는 "전임 원장 때부터 숙원사업이었던 진각문화전승원 원만 건립을 위해 전국 신교도들의 원력을 모아 마무리 할 생각"이라면서 "이를 위해 모든 신교도가 동참할 수 있는 모연금 조성 등의 환경조성에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진각문화전승원에는 △전시·공연공간 △신행상담, 방송제작 등을 통한 교화공간 △총금강회, 진각차문화협회 등이 활용할 신행공간 △밀교유물 전시를 위한 박물관 △밀교수행문화 체험공간 △밀교학도서관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혜정 정사는 이와 함께 진각성존 회당 대종사 4성지(탄생지 울릉도 금강원, 성도지 대구 최정심인당, 최초설법지 포항 이송정, 열반지 대구 불승심인당) 성역화불사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진각종은 올해 포항 이송정에 육각정자 완공과 기념비 건립, 최정심인당과 불승심인당의 교화활동에 대한 특성화된 지원 등을 실시한다. 탄생지인 울릉도 금강원 성역화도 준비하고 있다.

복지분야는 진각복지센터를 중심으로 한 법인 자주성 확립을 위해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혜정 정사는 "그동안 국가로부터 공공기관 시설을 위탁받아 운영을 해왔지만 지난해 진각복지센터를 직접 지어 자립의 바탕을 마련했다"면서 "올해를 복지법인 자립시범의 해로 정해 자립도를 높이기 위한 사업을 전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진각상조사업단 운영 등으로 수익창출을 높이고 진각복지연구소와 불교사회복지도서관을 개관하는 등 복지영역의 질적 향상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학술연구 및 국제교류분야에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밀교경전 '마니칸붐'의 한국어 번역작업을 마무리해 책으로 발간할 예정이다. 육자진언 신행에 대한 가르침을 담은 '마니칸붐'은 1,440여장의 패엽경으로 국역작업은 최초이다.

또 세계 각국의 밀교의식을 한자리에서 체험하고 수행할 수 있는 '밀교의식수행법회(체험)전'을 개최하는 한편 국제밀교문화교류체를 구성해 다문화 이해와 이주노동자의 신행적 기반을 형성하고 한국밀교의 역사와 신행을 전하는 상설기구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어 회당 대종사의 어록 중 현대사회의 삶에 필요한 부분을 영어를 비롯해 일어, 중국어 네팔, 싱할리어, 스페인어, 불어 등 다언어로 변역 출간할 예정이다.

포교·문화분야도 새로운 페러다임이 구축될 계획이다. 올해 종단 내 '미디어포교위원회'를 구성해 종단의 수행문화와 활동을 영상으로 제작, 방송해 일선 심인당 교화에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일선 심인당 자성동이 프로그램 지원, 교구단위 연합활동, 군복무 중인 신교도 자녀 연계 교화, 아동취약지역 아동센터 증설 등의 포교사업도 추진한다.

이 밖에도 종단과 밀교의 특수한 언어들을 일반인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용어풀이간행물 출간과 종단에서 발행하고 있는 간행물의 질적강화 등도 추진한다. 

학교법인 회당학원 이사장직도 맡고 있는 혜정 정사는 위덕대 운영방안에 대해서는 "위덕대가 지방에 위치하고 있지만 지역 특성에 맡게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면서 "건학이념을 바탕으로 인재양성을 위한 투자와 노력을 한다면 위덕대의 성장은 염려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혜정 정사는 이 자리에서 "사회인과 종교인이 똑같은 눈으로 세상의 일을 바라보아서는 안 된다"면서 "종교인이 사회문제와 관련 여러 가지 운동을 펼치는 것도 필요한 일이지만 종교인들은 무엇보다 참 모습을 보이는 게 더 필요하다. 사회에 대해 요구하는 것보다 참신한 수행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면 사회의 악과 부조리는 사라지고 사회는 밝아질 것이다"고 말했다.

지난해 취임식 때 발표한 종단 종책구상을 보다 구체화하고 추진상황을 점검하면서 종단 내실과 안정을 꾀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는 혜정 정사는 "올 한해는 밖으로 보이는 모습에 신경쓰기 보다는 속이 알찬 종단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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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우 기자 sanjuk@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