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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감기 이렇게 예방하자

손범숙 기자   
입력 : 2002-03-16  | 수정 : 2002-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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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한 휴식·위생관리가 중요 인간의 생명과 건강의 중요함을 잘 나타내는 말이 있다. '인간이 천하를 얻고도 생명을 잃는다면 무슨 뜻이 있겠으며, 사람의 생명을 무엇과 바꿀 수 있겠는가.' 세계적인 대 석학이나 위대한 정치가가 되었더라도 건강을 잃어 자기의 능력을 발휘할 수 없게 되면 아무 소용이 없듯이, 우리들의 참된 삶을 위해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이다. 새 봄을 맞아 건강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상기하며 환절기 자기관리법을 알아본다. 봄이다. 길거리를 지나다니는 사람들의 가벼운 옷차림에서도 봄이 느껴진다. 하지만 낮에 날씨가 좀 따뜻하다고 금새 얇은 옷으로 바꿔 입게 되면 우리는 바로 감기라는 바이러스의 표적이 되기 십상이다. 봄에는 호흡기질환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겨울철보다 더 많다. 실제로 겨울보다 봄이나 가을과 같은 환절기에 감기가 더 기승을 부리는데, 우리나라 환절기 특징 중 하나인 낮과 밤의 급격한 기온 차이 때문이다. 이는 또 낮과 밤의 습도차이를 유발시키고, 이러한 환경의 급격한 변화는 우리 몸의 면역체계에 무리를 안겨주게 된다. 감기는 일생동안 한 사람이 약 300번 정도 앓는다고 한다. '그냥 두면 7일이면 낫고 치료하면 1주일이면 낫는다'는 말처럼 건강한 사람은 자연적으로 치료되지만 어린이와 노약자에게는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고 기존의 호흡기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치명적일 수도 있다. 그러므로 몸의 면역력이 떨어지는 환절기일수록 미리 예방하고 유의하는 것이 최선이다. 환절기 감기예방법으로 가장 기본적인 것은 첫째 '적절한 휴식'이다. 이는 감기에 걸렸을 경우에는 치료에도 가장 중요한 요소인데, 휴식을 통해 급격한 환경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과로하고 있는 우리 몸이 충분히 재충전 할 기회를 주어 침입하는 바이러스에 대한 방어능력을 키우는 것이다. 둘째는 '철저한 위생관리'다. 이는 바이러스와의 접촉자체를 줄이는 방법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감기가 유행하는 시기일수록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는 피하고, 또한 감기 걸린 사람과의 악수 후는 물론이고 평소에도 손을 자주 깨끗이 씻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는 '환경변화에 적절한 대처'이다. 기온이 내려가는 밤에는 옷을 다시 챙겨서 입도록 하고 밤의 기온이 떨어질 때는 가습기를 꼭 가동시켜서 습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그리고 봄철동안만이라도 과음이나 흡연을 삼가고 절제된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잠도 7∼8시간 정도로 충분히 자고 피로회복에 도움이 되도록 식생활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아침식사도 거르지 말고 점심에는 과식하지 않도록 노력하며, 저녁은 잡곡밥과 봄나물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스트레칭이나 산책, 등산 등 가벼운 운동도 봄철 피로감을 방지할 수 있는 좋은 방법. 그러나 평소 운동을 전혀 하지 않던 사람이 의욕만 앞세워 무리하게 시작하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한편 감기에 좋은 음식으로는 파, 생강, 마늘, 양파 등이 있는데, 특히 파는 초기감기 치료에 효과적이어서, 감기 초기증상이 나타날 때 파 8뿌리(흰 부분만)에 생강 5쪽을 끓여 먹고 푹 자면 가벼운 감기 증상은 거뜬히 사라진다. 생강은 몸을 따뜻하게 하고 습함을 없애는 약제로, 생강을 날로 먹거나 즙을 내 마시면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몸이 따뜻해지면서 내장기능이 활발해 진다. 또 마늘은 감기 예방과 회복에 좋으며, 양파는 감기의 치료에 효과가 있다. 손범숙 기자 ogong@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