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원로 상원 대종사 열반

편집부   
입력 : 2010-07-15  | 수정 : 2010-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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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원로의원 천운상원 대종사가 7월 14일 오전 10시 광주 향림사에서 열반했다. 법랍 64세, 세수 79세.

천운상원 대종사는 입적하기 전 문도들에게 '제악막작 중선봉행 자정기의 시제불교'(諸惡莫作 衆善奉行 自淨其意 是諸佛敎·악한 일 행하지 말고 선행을 받들어 실천하라. 그리고 마음을 늘 청정하게 수행하면 이것이 부처님의 가르침이니라)를 일러주는 것으로 유훈을 남겼다.

천운 대종사는 은사인 종욱 스님을 계사로 1947년 강원도 평창 월정사에서 사미계, 1958년 고창 선운사에서 구족계를 각각 수지했으며, 선운사에서 사교과 및 대교과를 마친 후 순천 송광사 자장선원을 비롯해 화순 용암사선원, 영암 도갑사선원 등 전국 제방 선원에서 정진했다. 1990년에는 서옹 스님으로부터 전계전법을 받았다.

스님은 또 구례 화엄사와 해남 대흥사 주지, 중앙종회의원, 비상종회의원, 광주사암연합회장, 대흥사 동국선원 조실, 백련사 만덕선원 조실 등을 역임했으며 2001년 원로의원으로 선출된 후 2004년 5월 31일 해인사에서 대종사 법계를 품수했다.

1983년 향림유치원을 시작으로 향림어린이집, 향림사신용협동조합, 향림출판사, 광주불교대학, 사회복지법인 향림원 등을 설립했으며 정신지체장애인 및 노인, 아동보호 전문생활시설을 운영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공로패와 포교대상, 법무부장관 표창, 국민포장 등 종단 내외에서 포교 및 사회통합에 기여한 공로로 받은 포상 및 감사패 등이 50여 건에 이른다.

천운상원 대종사 영결식은 7월 18일 오전 11시 해남 대흥사에서 조계종 원로회의장으로 봉행되며 분향소는 해남 대흥사(061-534-5502)와 광주 향림사(062-375-7600)에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