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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문화수호기금 8억 원 모을 것”

편집부   
입력 : 2011-02-14  | 수정 : 2011-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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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신도회 실천위원회 발족

조계종 중앙신도회가 2월 15일 신묘년 재가불자 신년하례법회를 개최하고 ‘민족문화수호를 위한 중앙신도회 실천위원회’를 정식 발족하면서 기금 마련에 나선다.

중앙신도회는 “국보의 56%, 보물의 66%가 되는 문화재를 보유한 불교계가 정부에서 외면한 민족문화유산을 우리 스스로 지키고자 민족문화수호기금을 모금하겠다”며 “민족문화수호기금은 불교의 자존을 지키는 불사”라고 밝혔다.

민족문화수호를 위한 중앙신도회 실천위원회(이하 실천위원회)는 상임위원장에 손안식 상임부회장을 위촉하고 중앙신도회, 신도단체, 교구신도회 등 상임위원회 6명, 실천위원회 20여명 등으로 구성해 조직을 이끌어 갈 예정이다.

민족문화를 지키고, 계승하며 이웃종교와의 소통에 쓰일 민족문화수호기금은 각계각층 1만 명 민족문화수호실천단 발족을 통해 기부약정을 받음은 물론, 단계별 모금 목표를 설정해 추진한다. 먼저 출가열반절 정진주간(출가재일 3월 12일, 열반재일 3월 19일)을 설정하고 1배 100원 108배 모금법회를 조계종 포교원과 전국 사찰 및 포교ㆍ신도단체와 함께 할 예정이다. 또 자비의 탁발, 민족수호 등 밝히기, 봉축음악제, 소장품 기증 전시회, 사찰 숲 걷기명상, 연말 자선콘서트 등을 계획하고 있다. 실천위원회는 올해 연간 8억 원의 기금을 모금할 방침이다.

실천위원회 손안식 상임위원장은 “올해는 국가적 문화재인 남대문 소실 3년째를 맞는 해이다. 이런 국가적 재난을 겪은 정부가 템플스테이 및 사찰방재예산을 삭감한 것은 문화재를 외면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손 위원장은 이어 “조계종은 종정예하 교시와 총무원장 담화 및 종단 종무지침을 통해 ‘자성과 쇄신결사’를 발표한 가운데 재가불자들도 이에 동참하고자 실천위원회를 발족한 것”이라며 “올해는 중앙신도회의 제반 사업역량을 모두 민족문화수호를 위해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보배 기자 84bebe@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