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신행단체

화재 사망 이주노동자 추도법회

편집부   
입력 : 2011-04-12  | 수정 : 2011-04-12
+ -

불교생활의례문화원

조계종 중앙신도회 부설 불교생활의례문화원(이사장 김규범)이 4월 3일 오전 10시 30분 경기도 동두천시 용수사에서 방글라데시 이주노동자 ‘아프 사라만’ 추도법회를 봉행했다.

방글라데시 이주노동자 아프 사라만은 3월 17일 경기도 연천군 금강섬유공장 화재로 사망했다. 2003년 12월 이주노동자로 방한해 1년 정도 일한 후 출국했으며, 2005년 재 입국해 일하다 변을 당했다. 아프 사라만은 방글라데시에 13살 딸과 5살 아들을 둔 가장으로, 2005년 재 입국당시 아들의 출산을 보지 못한 채 지내오다 화를 당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이날 법회에서 화계사 사회국장 선현 스님은 추도법문을 통해 “고인은 이역만리 한국 땅에 와서 고단하고 가슴 아픈 이주노동자의 삶을 살아왔다”면서 “오고감이 둘이 아니듯 생과 사가 둘이 아님을 보이려고 한 것”이라고 추모했다. 불교생활의례문화원 김규범 이사장도 “이 세상의 인연 훌훌 털고 서방정토 구품연화대에 올라 상품상행 하길 기원한다”며 “부디 돌아오는 내생에는 영겁에 얽매임 없이 자애로운 미소로 시방세계 안주하여 법열의 희락을 누리길 바란다”고 했다.

이날 추도법회에는 화계사 사회국장 선현 스님, 네팔 우르겐 스님, 던둡 스님, 몽골 바트보양 스님, 제베네스 스님, 자운선원 진서 스님, 금송사 명혜 스님, 불교생활의례문화원 김규범 이사장, 이송자 원장, 김포이주민지원센터 조종술 사무국장을 비롯해 유족과 방글라데시 이주노동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