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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실의궤 ‘환지본처’

편집부   
입력 : 2011-05-18  | 수정 : 2011-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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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연회ㆍ환수탐방ㆍ논평발표 등 환영행사 다양

조선왕실의궤가 89년 만에 환국한다. 4월 28일 일본 중의원에서 궁내청 황실도서관이 소장한 조선왕실의궤 등 1205책을 원산국(한국)으로 반환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한일도서협정’을 비준했다.

이에 따라 5월 22일 이명박 대통령 방일과 관련해 조선왕실의궤 일부가 반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귀국길에 상징적이나마 일부 ‘조선왕실문서’를 가지고 들어오는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머지 문서반환은 6월 초로 전망되고 있다.

조선왕실의궤환수위원회는 대대적인 국민행사를 마련하기로 하고 특별전시회와 환영축제 등을 서울광장과 광화문광장에서 계획하고 있다. 이에 앞서 5월 12일 오후 6시 일본 동경 도쿄돔호텔에서는 한ㆍ일 양국 국회의원과 시도의원, 언론인, 종교인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선의 보물 왕실의궤’ 환국기념 연회를 개최했다. 이어 5월 13일, 14일 양일 간 일본 왕실-국립박물관-영친왕 관저-일본의회-동경대 등을 둘러보는 환수탐방을 진행함은 물론 환영논평을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조선왕실의궤 소장처였던 오대산사고를 관리하고 있는 조계종 월정사도 논평문을 발표하고 왕실의궤 반환을 환영했다.

월정사 주지 정념(조선왕실의궤환수위 공동위원장) 스님은 논평문을 통해 “2007년 5월 8일 17대 국회가 ‘일본 궁내청 소장 조선왕실의궤 반환촉구결의안’과 더불어 일본국과 일본왕실을 상대로 왕실의궤반환청구소송인 ‘민사조정신청서’를 법원에 제출을 시작으로 긴 여정을 달려왔다”며 “일본 중의원 본회의 통과로 조선왕실의궤를 비롯한 한국도서 1205권의 환국을 목전에 두고 월정사는 기쁜 마음으로 소송을 취하한다”고 밝혔다.

이어 “강원도 월정사 오대산사고는 400여 년 동안 민족의 보물을 가장 안전하게 보관한 의궤 소장처이며 고향”이라며 “조선왕실의궤반환의 마무리는 본래 자리인 강원도의 품으로 돌아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보배 기자 84bebe@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