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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에는 유통기한이 없다’ 대상 차지

편집부   
입력 : 2012-03-06  | 수정 : 2012-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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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회 만해백일장

만해 대상을 수상한 선민혁군이 심사위원들과 함께 동국대 만해시비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만해 한용운 스님의 자주독립정신과 문학정신을 기리는 백일장이 삼일절을 기념해 열렸다.

대한불교청년회(회장 정우식)와 특임장관실(장관 고흥길) 주최로, 3월 1일 동국대학교 중강당에서 열린 제33회 전국 만해백일장 주제는 '우연', '깃털', '씨앗', '심부름' 등 네 가지. 시·시조부문과 산문부문으로 나누어 열린 올해 만해백일장은 대상이 대통령상으로 격상되면서 2천150여 명의 학생과 일반인이 참가하는 등 의미와 열기가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대상은 '씨앗'을 주제로 '씨앗에는 유통기한이 없다'는 제목의 수필을 쓴 선민혁(19세·광주 북구 서광고)군에게 돌아갔다. 선민혁군은 수상소감을 통해 "어렸을 때 부모님이 운영하던 슈퍼마켓에서 잘 팔리지 않던 꽃씨를 떠올리며 글을 썼다"며 "소설가 박민규씨의 글을 읽고 소설가의 꿈을 키웠는데, 글을 쓰도록 허락해 주신 부모님께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정희성 심사위원장은 심사평에서 "이번 대회에서 산문은 산문답고, 시는 시다운 장르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던 것 같고, 우리 학생들이 꾸며내지 않은 자기 연령에 맞는 경험과 생활 속에서 나오는 진솔한 이야기를 쓰는 연습을 더 해야겠다"며 "올해부터 대상이 대통령상으로 격상된 만큼 그에 걸맞은 좋은 작품이 나오길 기대했는데 산문에서 심사위원들을 흡족하게 하는 작품이 나온 것 같다"고 평했다.

김우이 기자 wooyi82@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