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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선조사위 첫 회의 무산

이재우 기자   
입력 : 2002-10-12  | 수정 : 2002-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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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노선조사위원회 1차 회의가 무산됐다. 불교계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시행사측은 10월 8일 서울 올림피아호텔에서 1차 회의를 갖고 활동을 시작할 계획이었으나 노선조사위원회의 노선 조사구간에 대한 입장차이로 취소됐다. 불교계측은 정부 및 시행사측이 주장하는 일산∼퇴계원 구간 중 제 4공구(북한산 관통터널) 한정 주장은 노선조사위원회를 유명무실화하기 위한 전략이라며 노선조사 구간에 대한 선결 협의 없는 회의 참가는 불가하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10월 4일자 공문을 통해 노선조사범위를 일산∼퇴계원 전구간으로 확정, 시행사측 노선조사위원 중 설계, 시공, 감리와 관련된 업체의 관련인사 배제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시행사측은 5일자 공문을 통해 수용불가 의사를 밝혀옴으로써 1차 회의가 취소됐다. 이와 관련해 자연환경보전과 수행환경수호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와 불교환경연대는 10월 8일 공동명의의 불교계 입장을 통해 "노선조사 범위를 4공구만으로 한정해야 한다는 건설교통부와 시공사측의 주장으로 노선조사위원회의 운영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데 대해 유감의 뜻을 표한다"라면서 "노선조사위원회의 활동 방향은 국립공원을 훼손하지 않고 대기 오염을 가중시키지 않는 대안노선의 가능성을 찾자는데 있는 만큼 북한산 관통터널 공사 구간인 4공구를 포함해 인접 공구는 물론 전 공구까지를 노선조사 범위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우 기자 sanjuk@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