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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밀교의식 복원 '시동'

이재우 기자   
입력 : 2002-10-29  | 수정 : 2002-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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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연법회 통해 국제적 교류모색도/ 진각종(통리원장 효암)은 회당 대종사 탄생 100주년을 맞아 10월 18, 19일 양일간 진각종 총본산 총인원에서 교육원(원장 혜정) 주관으로 한국, 일본, 티베트, 몽골 등 4개국의 밀교 고승 40여 명과 일반불자 1천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세계 최초의 세계 밀교의식 시연법회를 봉행했다. 일반인들에게 최초로 공개된 이번 밀교의식 시연법회는 혜정 교육원장의 집전으로 진각종의 전법관정의식을 비롯해 일본 진언종 총본산 금강봉사 나카시타즈이호 승정의 식재호마, 몽골 울란바토르 간단사 고승인 단장람 스님의 불만다라공양 식재호마, 일본 진언종 평간사 다타하시류텐 관수의 증익호마, 티베트 닝마파의 활불인 니챵린포체 스님의 상츄식재호마 의식 등 물을 이용한 관정의식과 불을 이용한 호마의식으로 각 국별 1시간씩 시연됐다. 일반인들에게 공개되지 않고 비전으로만 전수되는 밀교의식 중 진각종이 공개한 전법관정의식은 스승으로부터 법맥을 전수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하고 서원성취와 공덕회향을 의미하는 의식으로 알려져 있으며, 티베트와 몽골, 일본에서 시연한 호마의식은 법구와 공양물을 화염 속에 던져 넣어 모든 신들과 불보살에게 공양함으로써 모든 재앙에서 벗어나 국가와 중생의 안녕은 물론 인류화합과 세계평화를 기원하는 의식으로 알려져 있다. 혜정 진각종 교육원장은 이번 행사와 관련해 "각 국의 밀교 고승을 초청해 밀교의식 시연법회를 개최함으로써 밀교의 발전과 각 국가간의 친선교류가 더욱 더 활발히 진행되길 기대하며 그동안 비전으로만 전수된 밀교의식을 공개적으로 시연해 보임으로써 일반불자들이 밀교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밀교의식 시연법회에 앞서 열린 개회불사에서 효암 진각종 통리원장은 축사를 통해 "회당 대종사 탄생 100주년을 맞아 개최된 세계 밀교의식 시연법회를 계기로 한국 밀교의식을 복원하는 역사적인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가간 불교문화교류는 물론 밀교발전과 친선교류를 도모하는데 기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재우 기자 sanjuk@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