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일반

독거노인·결식아동돕기 바자회

손범숙 기자   
입력 : 2002-11-18  | 수정 : 2002-11-18
+ -
도봉서원종합사회복지관/ "이거 삼천 원 주고 산 옷인데 어때? 따뜻해 보이지?" 빨간색 체크무늬 코트를 몸에 걸치고, 지나가는 사람마다 붙잡고 물어본다. 바자회에서 삼천 원 주고 산 옷이 내심 맘에 드는지, 이리 돌려보고 저리 돌려보고 하는 할머니의 모습이 마냥 즐거워 보인다. 11월 9일, 아침부터 매서운 바람이 몰아치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도봉서원종합사회복지관 로비에는 바자회에 참여한 부녀회원들과 구경나온 아이들과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온 동네 사람들이 총출동(?)이라도 한 듯 북적북적 붐볐다. 도봉서원종합사회복지관(관장 전승범·서울시 도봉구 방학2동)이 마련한 이번 바자회는 지역의 독거노인들과 결식아동의 김장지원 기금마련을 위해 실시한 것으로 떡볶이, 순대, 국수 등 푸짐한 먹거리와 의류, 생활용품, 잡화, 문구류, 재활용 비누 등 알차고 실속 있는 상품들이 선보여 지역주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또 한쪽에는 옛날 학교 다닐 때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달고나를 직접 만들어 판매해, 동심에 젖은 어르신들과 아이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기도 했다. 싸고 좋은 물건을 구입해서 좋고, 이웃들의 정성을 모아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어서 더욱 뜻깊은 행사가 됐던 이번 바자회는 지역 사회단체의 협조와 주민들의 참여로 따뜻한 이웃의 정을 나누는 기회가 됐다. 바자회를 통해 모아진 수익금과 후원금 전액은 11월 말 실시될 김장담그기 행사에 쓰여져, 어려운 이웃들의 따뜻한 겨울나기에 한 몫을 단단히 할 예정이다. 손범숙 기자 ogong@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