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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 불교인권상 시상

손범숙 기자   
입력 : 2002-11-25  | 수정 : 2002-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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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인권위원회(공동대표 진관, 지원, 한상범·이하 불교인권위)는 11월 20일 한국일보 13층 송현클럽에서 창립 13주년 기념식을 갖고 제8회 불교인권상 시상식을 봉행했다. 수상자로 선정된 차수련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이 수배중이라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한데 따라 대리 수상한 남편 윤윤규(KDI 연구원)씨는 "차 위원장이 직접 나와서 수상해야 마땅한데 그러지 못하는 한국의 인권상황이 아쉽다"고 말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그러나 서면으로 대신한 수상 소감을 통해 차 위원장은 "상의 뜻에 어긋나지 않게 항상 노동자들의 인권과 이 나라의 평등, 평화로운 세상 건설을 위해 더욱 더 열심히 살겠다"고 말했다. 불교인권위는 "차수련 위원장은 명동성당에서 성모병원 노조원들의 인권을 위하여 자기 자신의 안위는 돌보지 않고 대승보살의 정신을 실천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불교인들에게는 보살의 정신을 생각하고 귀감되게 하였기 때문에 인권상 수상자로 선정하게 됐다"고 수상자 선정 이유를 밝혔다. 한편 창립 13주년 기념식은 조계종 중앙종회 의장 지하 스님, 불교일보 사장 도일 스님, 조국평화통일불교협회 회장 법타 스님, 민주노동당 권영길 대통령 후보 등과 보건의료노조 조합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불교인권위 발자취보고, 불자가수 송춘희씨의 축가, 청화 스님의 축시낭송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제8회 불교인권상 수상자인 차수련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1987년 노조결성 이후 노조활동 과정에서 4번의 구속과 2번의 해고, 수많은 단식투쟁을 통해 노동자들의 권익향상과 노동기본권 향상을 위해 일해왔으며, 지금도 180일 넘게 투쟁하고 있는 가톨릭 중앙의료원, 제주 한라병원, 목포 가톨릭병원 조합원들과 농성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범숙 기자 ogong@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