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일반

"수행환경훼손 도로건설 백지화"

이재우 기자   
입력 : 2002-12-14  | 수정 : 2002-12-14
+ -
대선후보 불교발전공약/ 제 16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과 새천년민주당 후보들이 불교발전을 위한 정책공약을 차례로 발표했다.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 후보는 12월 9일 조계종 총무원장실에서 정대 조계종 총무원장과 효암 진각종 통리원장, 혜초 전 태고종 총무원장, 운덕 천태종 총무원장, 홍파 관음종 총무원장, 수경 실상사 주지 등 불교계 지도자들과 만나 12대 문화정책 공약을 전달하고 "한국불교 발전을 위해 12대 정책공약이 실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12대 문화정책 공약을 통해 북한산, 천성산, 금정산 관통도로 개설과 관련 새로운 노선으로 전면 재검토(공사중지시한 및 노선재검토위원회 활동시한 연장)하고 ▷문화유산 보존을 위하여 문화재청장 차관급 승격, 국가문화유산처 설립 ▷대통령비서실에 전통문화 담당비서관 신설, 불교인 임명(불교문화유산 관리에 불교계 참여확대 검토) ▷황룡사, 미륵사 등 전통사찰 복원 10개년 계획 추진, 사찰수행환경보호에 대한 법적인 대책마련 ▷군종장교 계급별 정원 차별규정 철폐 등 종교간 형평을 유지하는 정책구현 ▷조계사 일대 등 문화지구 지정(총본산성역화 국고지원 300억 증액) ▷전국 사찰소장 비지정문화재의 보호 및 관리지원 ▷전통사찰 정비 및 문화재 보수비 증액 ▷국립공원 및 문화재관람료에 대한 대책 ▷초파일, 연등행사, 템플스테이 등 일반사찰 국고지원확대(지역문화와 불교문화와의 접목) ▷국가소유 불교문화재 불교계반환 추진, 전통문화유산 정보화지원 ▷불교방송 전국 지방망 확충 지속적 지원 등을 약속했다. 노무현 새천년민주당 대통령후보도 12월 4일 조계종 총무원장실에서 정대 조계종 총무원장, 운산 태고종 총무원장, 운덕 천태종 총무원장 등 불교계 지도자들과 만나 불교정책 10대 공약을 전달하고 "불교계의 여망을 담아 여러 가지 지원사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천년민주당은 10대 공약을 통해 북한산 관통 서울외곽 순환고속도로와 부산고속철도 노선 천성산·금정산 관통사업 백지화 및 대안노선 검토 ▷문화정책과 인사행정의 형평성을 고려 불교계가 불이익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적 방안 마련 ▷남북불교 및 불교문화 교류사업의 지원 적극확대 ▷전통불교문화 활성화 사업과 황룡사·미륵사지 복원사업 지원 ▷불교문화재 보존·관리정책 강화 및 예산지원 확대 ▷비지정 불교문화재에 대한 전면적 조사와 보존 및 관리지원 확대 ▷검찰청·경찰청에 문화재사범 전담반 설치 ▷청소년 불교문화체험 프로그램추진 및 불교청소년 수련관 위탁운영사업 시범실시 ▷불교문화의 정보화사업 추진과 문화지방분권화실현 ▷조계사 인근을 문화지구로 지정함과 동시에 우정국로 전통문화거리 조성 등을 밝혔다. 이에 자연환경보전과 수행환경 수호를 위한 대한불교조계종 공동대책위원회는 노무현 새천년민주당 대통령 후보와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후보가 12월 4일과 10일 밝힌 불교정책 공약에 대해 "양 후보측이 수락산, 불암산 관통 서울외곽 순환고속도로와 천성산 및 부산시민의 생태보루인 금정산을 관통하는 경부고속철도에 대한 백지화를 포함한 대안노선 검토와 새로운 노선 재검토 공약은 국민의 여망을 반영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재우 기자 sanjuk@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