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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한 구도역정 파노라마

이재우 기자   
입력 : 2002-12-14  | 수정 : 2002-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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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교성곡 '회당' 무대공연/ "옛날에는 의발이요 이제는 심인법이라, 심인법을 세워야 이 법을 받을 수 있으니, 사지사력 힘을 합해 이 종사를 수호하라, 남북통일 사해동포 이 법을 널리 부촉하니, 승속동행 화합으로 심인 종풍을 이어가라, 코스모스 하늘대는 낙동강 물길 따라서, 님 기어이 가시고 육대 법신 보이나니, 오호라 크신 은혜 삼계에 가득하구나, 옴마니반메훔, 옴마니반메훔." 한국밀교의 증흥조이자 진각종의 개종조이며 한국불교의 선지식인 진각성존 회당 대종사의 구도역정이 웅장한 국악교성곡으로 선보여 일반 대중들을 환희심의 도가니로 몰아 넣었다. 진각종(통리원장 효암)은 회당 대종사 탄생 100주년을 맞아 올 한해동안 개최된 기념행사의 대미가 될 창작 국악교성곡 회당 '불법은 체요, 세간법은 그림자라' 공연을 12월 9일 오후 6시 30분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 대극장에서 사부대중 2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히 개최했다. 안숙선 중요무형문화재 23호 가야금병창 보유자와 장사익 소리꾼, 진각종 서울 진각, 대구 금강, 대전 심인합창단 및 길상사 합창단, 불광사 마하보디합창단, 대한불교소년소녀합창단, 국립창극단, 노사나혼성합창단 등 400여 명이 오느름 국악관현악단, 바로크모던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등과 함께 초연한 '불법은 체요, 세간법은 그림자라'(장용철 작사, 김회경 작곡)는 국악과 서양악의 선율이 어우러진 장중한 야단법석의 드라마였다. 서곡에 이어 제 1부 출세간(님이시었네, 금강원의 죽비소리, 바다는 흘러흘러), 제 2부 인연(가엾고 가엾어라, 어찌할까, 새벽을 여는 님이시여, 진동하네 진언향기), 제 3부 교화(울려라 죽비여, 물질 일어날 때 탐진치도 일어난다, 눈을 뜨라, 도가 열자면 마도 열자이더냐), 제 4부 회향(육자진언 울리는 세상, 오 회당, 옛날에는 의발이요 지금은 심인법이라) 등 총 4부 14장로 이루어진 교성곡은 사실적인 가사와 섬세한 음률, 소리꾼 장사익씨와 안숙선 명창 특유의 구성진 소리가락이 대규모 합창단과 어울려 회당 대종사의 구도역정을 음악으로 승화시켰다. 특히 음악이 시작되는 각 장마다 무대 뒤에 마련된 대형 화면에는 회당 대종사의 생애가 파노라마로 선보여 눈길을 끌었으며 제 14장 '옛날에는 의발이요 지금은 심인법이라'의 마지막 합창이 공연될 때 수많은 연등이 위에서 내려오는 무대연출은 2천여 명의 청중들로부터 큰 환희심과 감동을 불러 일으켰다. 한편 창작 국악교성곡 공연에 앞서 회당 대종사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진각종 소의경론 전산CD와 회당논설집 봉정식이 봉행됐다. 봉정식은 혜일 총인예하의 증명으로 혜정 교육원장과 종림 고려대장경연구소장이 소의경론 전산CD와 회당논설집을 이운하고, 효암 통리원장이 가지작법 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이재우 기자 sanjuk@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