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한해가 저물고 계미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에도 대일의 자비광명 온 누리에 충만하여 일체생령이 축원한 모든 일들이 원만성취되어 화합과 자유, 평화와 행복이 가득한 밀엄정토가 이루어지기를 서원하는 바입니다. 지난 한해는 참여, 화합, 회향의 기치 아래 종조 회당 대종사 탄생 100주년을 기리는 다대한 불사로 우리의 신심을 다지고 이를 사회에 회향한 의미 있는 한해였습니다. 새해에도 우리의 원행은 쉼 없을 것이며 이를 통해 종단의 대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다해 갈 것입니다. 종단의 청정기풍을 높이 받들고 신뢰와 공경과 화합을 통한 아름다운 신행을 가꾸어가도록 사감원의 소임을 다하겠습니다. '불법은 체요, 세간법은 그림자라.' 진리가 역사의 중심이 되고 삶의 현장에 바로 설 때 모순과 갈등, 대립이 사라진 조화로운 만다라 정토가 구현되리라 믿습니다. 항상 참회하고 서원정진하면 나날이 새날일 것이요. 복이 안에서 솟아나는 이치를 알면 나날이 복된 날이 될 것입니다. 대일광명 상적하고 밀엄국토 항존합니다. 진각대도 57년, 그 맥맥한 복전 소중히 받들고 금년 한해에도 생활불교, 실천불교로서 화해와 평등, 자주의 정토사회를 일구어 인류와 민족 앞에 통일의 성단에 회향하는 불교와 불자가 되기를 간절히 서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