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일반

조계종 2월 24일 새 총무원장 선출

이재우 기자   
입력 : 2003-01-23  | 수정 : 2003-01-23
+ -
조계종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지명)는 1월 21일 오전 11시 중앙종회 사무처 회의실에서 제 98차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를 열고 제 31대 총무원장 선거를 2월 24일 오후 1시 조계사 대웅전에서 실시키로 결정하고 2월 14일부터 16일까지 후보자 등록을 받기로 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총무원장 선거와 관련 담화문을 통해 "제 31대 총무원장 선거가 종헌·종법에 따라 공명정대하고 여법하게 실시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며 "새로운 선거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후보자와 선거인단, 종도 모두 심혈을 기울여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중앙선거관리위회는 이날 공식적인 선거운동 기간을 엄수할 것과 선거광고 이외의 후보자별 개별광고 금지, 특정후보 비방 등 선거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입장이나 성명서 발표 금지 등의 준수사항도 함께 발표했다. 한편 동국학원 이사장으로 선출된 조계종 총무원장 정대 스님은 겸직 금지조항에 따라 1월 15일 총무원장직을 공식 사퇴했다. 정대 스님은 이날 오전 10시 조계종 총무원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남은 임기까지 부여된 책무를 다하지 못하고 떠나게 됨을 유감으로 생각한다"면서 "그동안 종무현안에 대한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았던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린다"고 밝혔다. 당초 24일 경으로 예상됐던 원장직 사퇴를 앞당긴 것에 대해 정대 스님은 "후임 총무원장의 공식적인 선거 일정이 동안거 기간과 중복되는 것은 수행종단의 면모에 흠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여 그것을 피하는 것이 도리하고 생각했으나 일부 스님들이 사퇴를 요구함에 따라 더 큰 혼란을 초래할 것이 염려되어 즉각 사퇴를 하게됐다"고 말했다. 정대 스님은 재임 기간동안 종단안정과 재정확보 노력, 중앙승가대 이전불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착공 등 대내외적 사업들을 원만히 진행됐다고 자평하며 "대중포교의 활성화, 다양한 사회사업, 창조적인 문화 활동, 총본산 성역화 불사 등 중차대한 사업이 신임 총무원장을 중심으로 잘 극복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1999년 11월 15일 4년 임기의 30대 총무원장으로 선출된 정대 스님이 임기 10개월을 앞두고 사임함에 따라 31대 총무원장이 선출되기 전까지 총무부장 선용 스님이 총무원장 권행대행직을 수행하게 된다. 이재우 기자 sanjuk@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