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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덕대 학위수여식 진당 이사장 격려사

허미정 기자   
입력 : 2003-02-24  | 수정 : 2003-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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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제 4회 위덕대학교 학위수여식에 함께 하시기 위해, 일상의 번다한 일들을 물리치고 동참해 주신 학부모님들과 내외귀빈 여러분께, 법인을 대표하여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지난 시간 우리 졸업생들을 열과 성을 다하여 교육하여 오신, 위덕의 교수와 직원 선생님들의 노고를 각별히 기억하고자 합니다. 졸업생 여러분! 여러분은 이제 대학의 모든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대학원 또는 사회로 나아가게 되었습니다. 축하와 함께 그간 학업에 애썼다는 격려의 박수를 크게 보냅니다. 또한 대학원을 졸업하는 원생 여러분에게도 밝은 미래가 열리기를 기원하는 마음 큽니다. 위덕의 졸업생 여러분! 여러분이 인연하였던 위덕대학교는 교명 '위덕'에서 풍기듯이 '지식학습'과 '덕성함양'을 동시에 강조하는 특별한 전통이 있습니다. 불교교육관으로 보면 이상적 인간상(人間像)으로서의 보살은 지와 덕을 겸비한 완전한 인격자를 말한다고 하겠습니다. 위덕교육은 바로 보살과 같은 '지덕겸비'의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입니다. 위덕인 여러분은 모교를 떠나더라도 이와 같이 특별한 모교에 대한 자부심을 잃지 마시기 바랍니다. 위덕대학교에 대한 자부심, 모교사랑의 마음자세를 견지하는 것은 자신의 정체성과 역사를 소중히 하는 길이 될 것입니다. 다음으로, 은혜를 알고 갚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당부하고자 합니다. 부처님께서는 '지은'(知恩)이 '보은'(報恩)이 된다고 하셨습니다. 은혜를 갚는 길은 무엇보다 은혜를 아는 데에 있습니다. 초등학교 입학이래 이 시점까지 여러분의 학업을 뒷바라지해 오고 지도하여 주신 부모님과 선생님, 모교와 사회, 민족과 온 중생의 은혜를 잘 알고 갚아나가는 사람이 되기를 기대해마지 않습니다. 자랑스런 제4회 졸업생 여러분! 지은과 보은 다음에 여러분이 하여야 할 것은 '방편'(方便)을 잘 세우는 일입니다. '방편'은 '방법'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서, '이치에 맞는 길'을 뜻합니다. 졸업생 여러분의 사회진출 또는 대학원 진학 또한 삶의 '방편'을 세우기 위한 것입니다. 여러분의 인생이 의미 있으려면 방편선택을 잘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항상 깊이 사색하면서 가까이 계신 훌륭한 선생님들과 상의하는 것을 잊으시지 말기 바랍니다. 20대의 세계에 머물러 있는 여러분은 아직 실감하기 어려울 것이지만, 인생은 참 짧습니다. 시간은 화살과 같다는 격언은 여러분을 위한 것입니다. 금방 30대가 되고, 금방 50대가 되며, 머지않아 70대를 바라보게 됩니다. 촌음을 아껴 써야 합니다. 노인에게서 자신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부디 시간을 아끼고 아껴 졸업 이후 더욱 부지런히 정진하십시오. 이 시간에 대한 당부와 함께 저의 치사를 마치고자 합니다. 다시 한번 여러분의 졸업을 축하하고, 여러분을 이끌어주신 선생님들과 학부모님들의 노고를 치하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