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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불교 활성화해야"

허미정 기자   
입력 : 2001-05-31  | 수정 : 2001-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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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시대 청소년문화…' 세미나 "디지털 혁명시대에 진정한 불교 청소년 문화를 꽃피우려면 무엇보다 전통 불교의 텃밭을 기꺼이 갈아엎어 과감하게 재구성해야 한다." 사단법인 파라미타 청소년협회 창립 5주년과 청소년의 달을 기념하는 세미나가 5월 19일 조계사 문화교육관에서 개최됐다. '디지털시대 청소년 문화의 진단과 방향'이라는 주제로 개최된 세미나는 조계종 종립 교법사를 비롯한 청소년 7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디지털 시대 청소년 문화의 진단'(유승호 문화관광부 디지털 콘텐츠 연구소장), '청소년 문화의 흐름과 불교의 역할'(이학주 명성여고 교법사), '청소년 사이버 시대의 생명윤리'(양동효 광동여고 교법사)에 대한 기조강연 및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청소년 문화 현황을 서울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하고 그 자료를 토대로 발표문을 작성한 이학주 명성여고 교법사는 "청소년 자신이 느끼는 디지털시대 청소년의 특징은 문화활동, 자유로움과 창의성, 사이버 공간에서의 활동 등 긍정적인 반응이 높았다"며 "굳어진 관습이나 고루한 전통만을 고집하는 구태의연함에 머물면서 불교 청소년 문화의 창출을 기대한다면, 이야말로 디지털 시대의 연목구어 식이다"고 말했다. 또 이 법사는 "불교가 청소년 문화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청소년들이 주고받는 E-mail에 찬불가요가 실려지고, 부처님 그림이 동영상 편지로 배달되며, 불교 게임 챔피언 대회 및 불교정보 사냥대회 개최 등 인터넷을 통한 청소년 문화 따라잡기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청소년의 사이버 일탈과 생명경시 현상을 사례로 들며 불교의 생명 윤리를 바탕으로 사이버 시대의 생명윤리를 제고한 양동효 광동여고 교법사는 "컴퓨터 이용 금지와 차단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건전하고 안전한 정보 환경을 조성해주고 정보의 바다에서 올바르게 항해할 수 있도록 권유하고 지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제발표 후 청소년들을 중심으로 마련된 토론의 장에서 변세미(광동여고 2)양은 "교내에 불교카페가 개설됨으로서 선후배간의 관계가 돈독해지고, 친구들간의 유대 관계도 원만하다"며 "많은 청소년들이 불교에 쉽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도록 사이버불교가 활성화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허미정 기자 hapum@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