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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각복지 119

손범숙 기자   
입력 : 2001-05-31  | 수정 : 2001-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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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병마·생계위협 3중고 시름 노씨는 1999년 12월 뇌졸중으로 갑자기 쓰러진 이후 4년간 입원치료를 받았으나 경제적인 이유로 재활치료는 받지 못하고 퇴원했다. 현재 보건소 재활보건팀의 도움으로 다시 재활운동을 시작하고 있지만, 한해에도 5번씩이나 좌편이 마비되는 바람에 노씨와 노씨의 딸은 한시도 마음을 놓을 수가 없는 형편이다. 10년 전 사업 실패한 남편과 사별한 이후 노씨는 딸을 키우며 어려운 생활을 유지해 왔으나 사정이 여의치 않아 딸은 이번 일로 다니던 학교를 중단하고 어머니 병간호에 매달려 있다. 언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일이라 딸은 학교도 다닐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직장을 구할 수조차 없이 하루종일 어머니 옆을 지키고 있다. 현재 3층 옥탑방에 월세보증금 100만원, 월세 20만을 주며 생활하고 있는 노씨는 지체장애 2급으로 동사무소에서 나오는 수당 19만원이 수입의 전부인 셈이다. 월세를 제때 내지 못해 그나마 있던 보증금 100만원도 모두 월세로 공제되고, 이제는 장애수당으로 간신히 월세를 내면서 생활하고 있다. 생계위협과 주거문제, 병마 등 3중고의 힘들고 두려운 생활을 하고 있는 노씨와 딸은 하루하루 사는 것이 위태롭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