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침산동심인당(현 불승심인당)은 진각성존 회당 대종사가 마지막 여정을 보냈던 곳이다.
회당 대종사는 진기 17(1963)년 10월 16일 이곳 불승심인당에서 열반에 들었다. 당시 세납 62세, 개종 17년이었다.
기록에 따르면 회당 대종사는 진기 17년 5월 18일 주석처를 희락심인당에서 불승심인당으로 옮겼다. 평소 생각해오던 ‘서남법’을 체험하기 위해서였다. 희락심인당의 주석처는 남쪽이어서 주석처가 도량의 서쪽에 있는 불승심인당 사택으로 옮겼다고 전해진다. 이곳 불승심인당에서 이틀 후부터 49일 대정진에 들어갔다. 49일 대정진은 내적인
병을 다스리기 위한 ‘단약법’과 ‘서남법’을 깊게 연구하기 위한 것이었다. 종단발전을 위해 매진해 오면서 몸이 많이 쇠약해진 회당 대종사는 정진도중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되는 극한 상황에서도 일체의 약을 끊으면서 용맹과 계행을 지켰다고 전해진다.
회당 대종사는 열반 전 3차에 걸쳐 교계(敎誡)를 내린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1차는 회당 대종사가 최후의 1주간 정진에 들어가기 앞선 10월 5일, 2차는 정진을 마치 10월 11일, 마지막 3차 교계는 열반 전날인 10월 15일에 있었다고 한다. 1차는 10가지, 2차는 4가지, 3차는 ‘약불법(藥不法)과 서남법(西南法)’이다. 특히 열반 하루 전인 15일에는 ‘옛날에는 의발(依鉢)이요. 이제는 심인법(心印法)이라는 최후 법문을 부촉했다. 고결식은 10월 18일 심인중·고등학교 운동장에서 엄숙하게 봉행됐다.
종단 사성지 중 하나인 열반지로서 스승과 신교도들의 순례도량이기도 한 불승심인당은 진기 5(1951)년 2월 2일 희락심인당이 한국전쟁으로 인해 국방부에 징발된 직후 설립됐다.
이곳 불승심인당의 최초 스승은 류인광으로 불리던 인광(류풍산) 스승이다. 인광 스승은 진기 3(1949)년 1월 당시 폐쇄되었던 양동참회원이 새롭게 개설하면서 교화를 시작했다. 진기 5(1951)년 2월 2일 침산동참회원 개설과 함께 이곳으로 부임했으며 같은 해 12월 삼덕동참회원(폐쇄)으로 전출 갔다. 진기 8(1954)년 7월 5일 퇴직한 후 진기 13(1959)년 6월 15일 영천 금호심인당(진불 폐쇄)에서 자설 교화하다 열반했다.
이어 진기 5년 12월 숙혜(송두남, 부덕이라고 불림) 스승이 남산동참회원(현 희락심인당)에서 취임해 진기 12(1958)년 2월까지 7년여 교화를 책임졌다. 숙혜 스승은 특유의 종교적 자질을 가지고 초기 교화에 크게 도왔다. 부덕(婦德)이란 호칭도 대종사께서 사람의 성격과 품행에 따라서 부른 명칭이었다.
진기 12년 2월부터 진기 16(1962)년 2월까지는 선덕심 스승이 교화를 펼쳤다. 회당 대종사의 막내 여동생인 선덕심 스승은 진기 16년 잠시 교화 일선에서 물러났다가 진기 25(1971)년 인천 법화심인당 주교를 거쳐 진기 27(1973)년 관음심인당에서 교화에 매진했으며 진기 50(19960)년 열반에 들었다. 부군은 통리원장을 지낸 장명 스승이다.
이어 진기 16년 2월 김영옥 스승(자료가 남아 있지 않음)이 남산동참회원에서 취임했으며 진기 18(1964)년 5월 30일부터 진기 39(1985)년 12월 30일까지 21년간 대안정 스승이 교화에 매진했다. 자료에 따르면 일찍 결혼해 딸 하나를 두고 남편과 사별한 대안정 스승은 교도 시절(배 교도로 불림) 전쟁이 나자 믿고 의지했던 시동생 2명과 작은집 시동생 3명 모두 군에 입대하게 되자 하늘이 무너지는 듯 앞날이 캄캄했다. 그때 누군가로부터 ‘육자진언 외우는 곳에 가면 난리를 피할 수 있다’는 소문을 듣고 남산동참회원을 찾아가 회당 대종사에게 ‘옴마니반메훔’을 열심히 외우고 심공하면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는 말을 듣고 정진을 시작했다고 한다. 그렇게 1년여를 정진한 끝에 대안정 스승은 시동생 5명 모두 무사하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이후 종단에 입문해 평생을 종단 발전과 중생교화에 매진한 후 진기 35(1981)년 종사의 품계에 올라 기로원에 진원했다. 대안정 스승은 ‘작은 체구에서 풍기는 외적인 엄격한 분위기와 내면에서 솟는 자상함이 조화를 이루면서 뭇 종도들의 스승으로서 기품을 보여주었으며, 특히 정재 관리에 대한 묘과를 누구보다 생생하게 법문하는 스승이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회당 대종사의 열반을 지킨 스승으로 회자되기도 한 대안정 스승은 진기 9(1955)년 2월 14일 스승(화도)에 임명됐으며, 본격적인 교화는 진기 18년 5월부터 시작했다. 대안정 스승은 21년간 제1~5대 종의회 의원을 비롯해 사감위원 2회, 5인 최고의원, 원의회 의원을 역임했으며 진기 35(1981)년 종사 행계에 품수됐다. 진기 39년 기로진원할 때까지 심인당 발전과 종단발전에 일익을 담당했다. 진기 61(2007)년 12월 24일 열반에 들었다.
대안정 스승 후임으로는 경혜·삼매정 스승이 진기 39년 12월 30일부터 진기 58(2004)년 11월 11일까지 기로진원때까지 18년간 매진했다. 경혜 스승은 제3~9대 종의회 의원, 종의회 부의장과 종의회 의장을 비롯해 사감원장(현 현정원장) 4회, 유지재단 이사, 학교법인 회당학원 이사 등을 역임하면서 심인당과 종단발전에 초석을 마련하는데 일조했다. 진기 53(1999)년 12월 28일 종사 행계에 품수됐다.
진기 58(2004)년 11월 11일부터 진기 63(2009)년 12월 26일까지는 경정·일혜심 스승이 교화를 책임졌다. 지난 7월 25일 제13대 총인에 추대된 경정 총인 예하는 대전교구청장, 교육원 교법부장, 제7대 종의회 의원, 위덕대 대학원장 등을 거쳐 제10, 11대 교육원 교육원장, 진각종 유지재단 이사 등을 역임했으며, 2005년 4월 종사 행계에 품수했다.
현재는 지정·자각혜 스승이 명선심인당에서 부임해 교화에 매진하고 있다.
불승심인당
진기 5(1951)년 2월 1일 침산동참회원 개설(교사에는 2월 2일)
인광(류풍산·류인광) 스승 앙동심인당에서 취임
진기 5년 9월 8일 참회원 건축 착공
진기 5년 12월 류인광 스승 삼덕동참회원(폐쇄)으로 전출
진기 5년 12월 숙혜(송두남) 스승 남산동참회원(현 희락심인당)에서 취임
진기 6(1952)년 2월 2일 참회원 건축 준공
진기 9(1955)년 2월 14일 대안정(배점시) 스승 화도
진기 11(1957)년 11월 8일 서원당 1동 증측
진기 12(1958)년 2월 숙혜 스승 비산동참회원(현 신익심인당)으로 전출
진기 12년 2월 선덕심(손후→손수향으로 개명) 스승 비산동참회원에서 취임
진기 16(1962)년 2월 선덕심 스승 비산동 공장에 거처를 옮김
진기 16년 2월 2일 김영옥 스승 남산동참회원에서 취임
진기 17(1963)년 5월 18일 회당 대종사 남산동참회원에서 거소 옮김
진기 17년 10월 16일 회당 대종사 열반
진기 18(1964)년 3월 30일 심인당 명칭을 불승으로 개칭
진기 18년 5월 30일 대안정 스승 불승심인당 교화
진기 22(1968)년 4월 30일 정공(이성교) 시교 임명
진기 23(1969)년 7월 31일 정공 시교 항수심인당 전출(진기 33년 11월 30일 파직)
진기 28(1974)년 1월 31일 홍인화(이옥순) 시무 임용
진기 31(1977)년 6월 25일 홍인화 스승 구경심인당 전출
진기 33(1979)년 1월 30일 심인당 2층 우산각 사택 이층 개축
진기 37(1983)년 3월 17일 불승유치원 개원 (교사에는 3월 14일)
진기 37년 5월 락혜(김석모) 스승 임시 교화보조
진기 38(1984)년 6월 사택 증축해 자성학교·학생회관 개설
진기 39(1985)년 12월 20일 락혜 스승 대명심인당으로 전출
진기 39년 12월 30일 대안정 스승 기로진원
진기 39년 12월 30일 경혜(손원섭)·삼매정(김말순) 스승 취임
진기 42(1988)년 3월 1일 성역화 사업계획 추진에 따라 비탑 건립으로 불승유치원 폐원
진기 44(1990)년 5월 29일 종조 열반비 제막불사 봉행
진기 58(2004)년 11월 11일 경혜·삼매정 스승 기로진원
경정(김무생)·일혜심(박혜정) 스승 상륜심인당에서 부임
진기 63(2009)년 12월 26일 경정·일혜심 스승 신덕심인당으로 전출
지정(고봉성)·자각혜(김복수) 스승 명선심인당에서 부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