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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저근막염

밀교신문   
입력 : 2022-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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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바닥이 아파 침 좀 맞고 싶다고 한의원에 찾아오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증상을 살펴보면 족저근막염인 경우가 많습니다. 족저근막염은 발바닥 근육을 감싸고 있는 근막에 생긴 염증을 말합니다. 발뒤꿈치의 뼈 앞쪽 안쪽과 다섯 발가락뼈를 이어주는 족저근막은 발의 아치를 유지하고 발바닥이 받는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합니다. 족저근막에 반복적으로 미세한 손상이 일어나면서 염증이 발생한 것을 족저근막염이라고 합니다.

 

발뒤꿈치 안쪽 통증이 일반적 증상인데, 아침에 일어나서 처음 걸을 때 통증을 느끼게 되는 경우가 많고, 오랜 시간 걷거나 서 있을 때 통증이 더 심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원인은 가장 흔하게 체중이 많이 나가는 경우가 있고, 여성의 경우 하이힐을 장기간 신었던 경우가 많습니다. 아킬레스건이 단축되어 있거나 종아리 근육이 단축된 경우 또한 발견됩니다.

 

족저근막염을 예방하기 위해, 아킬레스건과 장딴지 근육을 하루에 여러 번 스트레칭을 해주는 동작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종아리 스트레칭은 의자를 앞에 두고 양팔로 의자 윗부분을 잡은 다음, 좌측 다리를 뒤로 길게 뻗어 종아리 뒷부분의 근육을 늘려주는 동작으로 시행하시면 됩니다. 한쪽을 한 다음 다른 쪽도 시행하면 됩니다. 스트레칭의 경우 운동을 전문적으로 하는 프로선수들에게도 물론 중요하나 일반인들에게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키에 맞는 적정한 몸무게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모든 관절염과 근막의 염증은 체중과 관련이 있는데, 특히 족저근막염은 체중과 상관관계가 많아서 적정한 몸무게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족저근막염의 경우 6개월 이내로 보존적 치료를 하며, 6개월 이상 증상이 지속될 경우 전문의 소견에 따라 수술하기도 합니다. 대체로 보존적 치료에서 반응을 보이며, 발뒤꿈치에 무리가 되는 모든 행동을 피하고 필요에 따라 교정기구를 이용하기도 합니다. 한의원에서는 침과 한약으로 보통 치료하는데, 침은 뭉쳐있는 근육을 풀어주고 원활한 기혈순환을 위해 족부 및 하지의 주요 혈자리에 자침을 합니다. 주요 혈자리로 승근 승산 통곡 태백 연곡 태계혈 등이 있습니다. 한약치료는 족저근막에 발생한 염증을 줄여주고 근육과 뼈가 강해지는데 도움되는 약재 위주로 처방하며 환자 개개인의 몸상태에 맞춰 가감합니다. 체중감량이 필요한 경우 해당 약재를 추가하기도 합니다.

 

이상 간단하게 알아보았고, 모든 병이 걸리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걸리지 않게 예방할 수 있도록 힘쓰는 것이 좋겠습니다. 코로나가 피크를 찍고 여름에는 지금보다 좀 나은 상황이 될 수도 있다고 하니 다들 힘내시고 건강하세요.

 

여종섭/호구포한의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