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출판

(책)쉽고 사실적인 불교 이야기

손범숙 기자   
입력 : 2004-12-03  | 수정 : 2004-12-03
+ -
인구의 대다수가 이슬람교를 신봉하는 회교국가 말레이시아에서 수백만의 불교도를 탄생시킨 담마난다 스님. 스님의 쉽고 사실적인 불교이야기가 담긴 책 '담마난다 스님이 들려주는 불교이야기'가 출간됐다. 스리랑카에서 태어나 12살에 출가, 구족계를 받고 산스크리이트어, 팔리어 삼장과 불교철학, 인문학, 자연과학 등을 두루 섭렵한 담마난다 스님은 1952년 당시 강력한 회교국자이자 개신교의 공격적인 선교활동이 막 시작된 말레이시아로 넘어가 포교활동을 시작했다. 스님은 이후 신도들의 눈높이에 맞춰진 쉽고 사실적인 포교활동으로 불교를 활성화시킨다. 스님의 50년 포교활동을 기념하기 위해 출간된 이 책에는 부처님의 생애와 입멸 이후 승단의 발전, 기도와 선정 등 불교수행에 대한 내용을 비롯해 전쟁과 폭력, 가정생활의 문제, 국가와 개인의 문제 등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매일 부딪칠 수밖에 없는 문제들을 불교적으로 적절히 설명해 내고 있다. 특히 부처님의 신(神)적인 요소와 신화, 전설은 모두 배제한 채 역사적인 사실과 객관화된 자료를 중심으로 부처님에게 접근하고 있으며, 부처님이 우리에게 남긴 메시지가 부처님을 '믿는'것이 아닌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라 실천하는 것'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논리를 앞세우는 듯 하면서 그 논리를 대중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하는 담마난다 스님의 가르침은 우리가 불교에 대해 궁금했던 것과 세상을 살아가면서 가졌던 의문들을 해결할 수 있는 좋은 지침서가 될 것이다. 손범숙 기자 ogong@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