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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철 스님 탄생지 겁외사에 통일기원비 건립

밀교신문   
입력 : 2022-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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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어 ‘통일을 바라며’ 새겨

겁외사 대중스님들이 통일을 바라며 를 새긴 기원비를 살펴보고 있다.jpg


성철 스님 탄생지 산청 겁외사에 통일 염원을 담은 통일기원비가 건립됐다. 

 

성철 스님 문도회와 겁외사(회주 원택 스님)는 4월 21일 겁외사 앞 사면불을 모신 광장에 성철 스님의 ‘통일을 바라며’를 새긴 법어비(法語碑)를 세웠다. 비는 기단 포함 높이 3m, 넓이 2m 80cm의 크기로 이재근 산청군수가 보시했다.  

이번에 새겨진 ‘통일을 바라며’는 성철 스님이 1989년 3월 1일 종교인연합회에 내린 법어로 간절한 통일의 마음을 담았다.

 

‘통일을 바라며’에서는 “만방의 자랑이며 구주(九州)의 영광인 배달의 성자신손(聖子神孫)이 천하에 둘도 없는 아름다운 낙토에서 대대로 융성하여 천만 년을 살아오며 한핏줄의 따슨 정을 오손도손 나누었거늘, 오늘 나라가 남과 북으로 갈라섬을 조상들이 아실까봐 두렵고도 두렵구나”며 “감로수로 빚은 술을 오색 잔에 가득 부어 서로서로 권할 적에 흥겨워 노래하며 저절로 춤을 추니 도원의 옛 동산도 무색하기 짝이 없네. 한라산에 솟은 달이 천지못에 비치우니 어허라! 좋을시고 삼천리 한땅이요 칠천만이 한형제이니 한려수도 돌아보고 만물상을 구경가세”고 말했다. 

 

이번 통일기원비 건립으로 겁외사 성역화 불사는 사실상 마무리됐다. 겁외사는 2001년 불사 회향에 이어 2014년 성철스님기념관 조성, 2021년 사면불 낙성 등을 완료했다. 

 

백련불교문화재단 이사장 원택 스님은 “많은 사부대중의 관심과 참여로 내년 성철 큰스님 열반 30주기 전에 불사를 마무리하게 된 점에 깊이 감사드린다. 남북이 서로 소통하고 화합해 평화롭게 통일된 세상이 하루 빨리 오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보배 기자 84bebe@hanmail.net


통일을 바라며 통일기원비.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