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일반

불기 2566년 부처님오신날 법어-조계종 종정 성파 스님

밀교신문   
입력 : 2022-05-03 
+ -


성파.jpg

 

진리(真理)의 새벽을 열어서 현전면목(現前面目)을 보이니ㅠ일원(日月)은 하늘의 공덕(功徳)을 빛내고 산과 들은 초록등을 밝혀 법계(法界)를 장엄합니다.

 

곳곳에서 玄妙(현묘)한 기틀을 갖춘이가 神霊(신령)스러운 빛을 놓으니 이르는 곳마다 굴레에서 벗어나는 度脱(도탈)()이 열리고 비로소 보고 듣는 기틀을 얻습니다.

 

오늘은 부처님 오신 날입니다.

 

시방법계(十方法界) ()을 다 열어놓고 찾아보아도 부처님 계시는 곳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재재처처(在在処処) 즉위유불(即為有佛)인데 어디에 계시는지 있는 곳을 알 수 없습니다.

 

생멸(生滅)이 없고 거래(去来)가 없이 법계(法界)에 충만하여 꽃피고 새가 울고 물이 흐르는 곳에 드러나지 않는 곳이 없습니다

 

은현자재(隠現自在)하여 중생의 고통이 있을 때는 사랑과 자비로 그 모습을 나투고 적정삼매(寂静三昧)에 들 때는 자취를 감춥니다.

 

부처님은 구세(救世)의 덕()과 무연대비(無縁大悲)를 갖추고 있어 중생의 고통이 있을 때는 구세대비(救世大悲)로 항상 우리 곁에 계십니다.

 

대비(大悲)는 베풀수록 구제(救済)의 덕화(徳化)는 더욱 넓어지고 나눌수록 중생을 요익(饒益)케하는 이타적(利他的) 덕행(徳行)은 깊어집니다.

 

비록 중생이 무명(無明)을 지니고 있지만 무명(無明)은 도()를 이루는 바탕이요번뇌(煩悩)는 살아있는 부처를 이루는 살림살이입니다.

 

빈녀(貧女)는 본분겸추(本分鉗鎚)로 막혀있던 관문(関門)을 열어 중생의 가슴에 천지(天地)를 밝히는 비원(悲願)의 정()을 밝히 듯 불자(仏子) 여러분도 삼독(三毒) 속에 갇혀 자기를 잃지 말고 본래부터 지닌 여래(如来)의 덕성(徳性)으로 세상을 밝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