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관장 탄탄 스님)와 제16교구 본사 고운사(주지 등운 스님)은 11월 27일까지 ‘등운산(謄雲山) 고운사(孤雲寺)’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최근 고운사로 돌아온 1701년작 ‘아미타불회도’가 최초로 일반에 공개된다.
고운사는 조선 왕실의 원당으로, 영조와 고종의 기로소 입소를 기념하고 어첩을 봉안하기 위한 건축물인 연수전(보물)로 남아있다. 전시에서는 연수전의 원형을 살펴볼 수 있는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기사경회첩’耆社慶會帖‘(1744)과 연수전의 건립과 운영을 살펴볼 수 있는 고운사 소장 기록자료들이 공개된다.
아울러 영남 북부의 성보를 대표해 안동 보광사 ‘목조관음보살좌상’(보물)과 안동 봉정사 ‘목조관음보살좌상’(보물)이 최초로 함께 전시된다. 또한, 영주 부석사 ‘오불회 괘불’(보물), 안동 봉정사 ‘영산회 괘불’(보물), ‘봉화 축서사 괘불’(보물)을 각 1개월씩 교체 전시하며, 이밖에도 보물 11건을 포함해 고운사 본·말사의 성보 97건 231점이 함께 전시된다.
한편 전시회에 앞서 8월 25일 열린 개막식에서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축사에서 “고운사 성보 특별전을 통해 왕실과 관련된 연수전을 비롯하여 수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본사뿐만 아니라 봉정사, 부석사 등 주요한 수말사의 성보문화재도 함께 친견하게 되었다”며 “특별전을 통해 성보의 가치를 지켜오기 위한 숨은 노력에 대한 고마움과 더불어 불교문화의 수승함을 함께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쟈우 기자 san108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