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출판

"참여하고 준비해야 미래 있다"

허미정 기자   
입력 : 2004-12-27  | 수정 : 2004-12-27
+ -
15년 후, 한국불교 2020년은 어떤 모습일까? 위기 속의 한국, 위기 속의 불교에서 한국불교의 미래를 내다보며 희망을 향한 고민을 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불교포럼은 제 29차 열린 토론마당으로 '땅·삶·시대정신으로 보는 한국불교 미래 2020' 이라는 주제를 갖고 12월 10일 서울 수송동 동산회관 법당에서 진지한 토론을 펼쳤다. 권영경 통일교육원 교수는 '한반도와 역사 속의 한국불교'라는 소 주제를 통해 "15년 후 한반도는 독일의 통일처럼 낙관하기 어렵다"고 말하며 "북한 사회의 급격한 변화 등 현실이 요동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늘 깨어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귀남 불교포럼실행위원장은 환경, 사회복지, 인권 등 사회참여 가운데 한국불교를 바라보며 "빈인빈, 부익부가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는 한국사회에서 10년의 불교운동을 펼치면서 지금의 모순을 극복한 대안이 마련되었나?"라고 반문하며 "인권문제에서 약자, 소외된 이들을 평등한 가치로, 존재의 가치로 재 규정해 불교운동이 다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광서 참여불교재가연대 공동대표는 "포교에 있어서 종단과 재가불자의 역할이 분명하게 설정되어야 하며, 이들의 역할은 불교포교 나아가 사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충분히 논의되어야 한다"며 "사회 지도자들이 불교에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 등 실천이 따라 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이날 토론은 디지털 혁명 속의 한국불교, 새로운 시대정신과 한국불교 등의 소주제로 열띤 주장을 펼쳤다. 허미정 기자 hapum@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