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3월 23일 오후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서 인도성지순례 회향식을 거행했다.
삼귀의, 반야심경 봉독, 인도순례 경과보고, 치사, 환영사, 회향사, 108배 정진 순으로 진행된 행사에서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치사를 통해 “진흙 속에서 처염상정(處染常淨)하게 피어난 연꽃처럼 북 인도와 네팔의 흙먼지 속에서도 온갖 역경을 이겨내고 부처님의 길을 걸었던 오늘의 정신자세와 각오를 잊지 말자”면서 “부처님 법에 대한 확신으로 한국불교 중흥과 생명존중의 새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이번 순례는 한국 불교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고 전했다.
상월결사 회주 자승 스님은 회향식에서 조계사 일대를 가득 메운 사부대중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부처님이 우리에게 주신 제일 과제는 ‘전법하라’”라며 “부처님 법을 전하자”고 강조했다.
한편, 상월결사 108명의 인도순례단은 한국과 인도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2월 9일부터 43일간 석가모니 부처님의 삶과 자취를 간직한 인도와 네팔의 부처님 8대 성지 1,167km를 도보로 순례했다. 하루 평균 27km씩 걷고, 학교 공터나 힌두사원 등에서 숙영하면서 순례를 이어갔다. 순례 기간동안 순례단은 룸비니동산과 기원정사 등 8대 성지에서 세계평화를 위한 기원법회를 봉행하기도 했다.
이재우 기자 san108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