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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영이 띄우는 마음편지

밀교신문   
입력 : 2023-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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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전일운 지음·담앤북스 펴냄·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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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고찰 불영사를 대가람으로 일궈낸 회주 심전일운 스님이 매일 아침 띄우는 마음편지를 묶은 명상 에세이 불영이 띄우는 마음편지가 출간됐다.

 

마음편지는 선적 사유를 담은 선시(禪詩) 한 편과 짧은 수상(隨想)의 에세이로 구성되어 있다. 마음편지를 관통하는 메시지는 지금 이 순간마음이다. “당신은 지금 현재 무엇을 보고 계십니까? 진정으로 지금 이 순간 자신을 본다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라는 스님은, 일상의 크고 작은 일들에 마음을 빼앗기며 자신을 잃기 쉬운 현대인들에게 나무에 앉은 새는 나뭇가지가 부러질까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날개를 믿기 때문입니다. 진정으로 자신의 마음을 믿고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 보시길 희망합니다.”라고 응원한다.

 

또한 스님의 선시에는 자연이 전하는 깨달음이 가득하다. 꽃과 바람과 숲과 햇빛 등 불영사의 아름다운 사계절이 매 안거마다 수행 정진하는 스님의 사유(思惟) 속에 녹아서 자연의 법문이 되었다. 스님의 선시를 읽다 보면 꽃이 피고 지고, 그 자리에 열매가 맺히고, 낙숫물 떨어지는 자연의 소리가 이렇게 아름다웠나 싶다. 세상 사는 일이 쫓겨 체감하지 못하던, 우리 주변에 펼쳐진 자연을 귀하게 바라보고 느끼게 된다.

 

불영사 회주이자 심전일운 스님은 1991년부터 불영사에 주석하며 20여 동의 전각을 세우는 가람불사를 일으켰고, 우리나라 대표 비구니 선원인 천축선원을 운영하는 수행불사를 일궈왔다.

 

2011년에는 포교불사를 서원하고 염불로 수행하고 자비로 회향하는 염불만일수행결사회를 결성해 매일 아침, 회원들의 안부를 묻고 감사 인사를 전하는 편지를 띄우기 시작했다. 올해로 12년째를 맞는 마음편지는 국내를 넘어 미국과 프랑스, 스웨덴, 대만, 일본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로 배달되고 있다

 

이재우 기자 san108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