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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도등론난처석

밀교신문   
입력 : 2023-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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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다싸 지음·중암선혜 역주·불광출판사·4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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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으로 가는 길을 비추는 등불이라는 의미의 보리도등론(菩提道燈論)’은 티베트불교에서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논서이다. 이 책은 훗날 티베트불교의 수행체계인 보리도차제(菩提道次第)의 토대가 되었으며, 현재 티베트불교의 교리적 근간이 되었다. 하지만 68구의 게송이라는 짧은 분량 탓에 그 속에 담긴 심오한 이치를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보리도등론에 대한 다양한 주석서이다. 대표적인 것만 뽑아도 총 15종에 달하는 주석서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아띠쌰가 남긴 주석서 보리도등론난처석(菩提道燈論難處釋)’이다.

 

티베트불교 원전을 번역, 우리나라에 소개하는 데 매진하고 있는 중암 스님이 보리도등론과 다양한 주석서를 바탕으로 비교·대조하여 오류를 바로잡고, 원전의 내용을 더욱 정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번역어와 용어에 대해 상세하게 주석을 달았다. 또한 책의 절반 가량을 할애힌 부록을 통해 익숙하지 않은 티베트불교의 용어와 인물에 대해 풍부하게 설명했다. 30여 년간 인도와 네팔에 머물며 수행과 경론 번역에 매진하고 있는 역자의 공부와 수행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이 책은 보리도등론에 숨어 있는 의미를 정확히 이해하고 낯설 수도 있는 티베트불교 수행법을 더욱 깊이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이재우 기자 san108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