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천년을 세우다’ 추진위원회 출범식이 4월 19일 서울 조계사 대웅전 특설무대에서 거행됐다.
‘천년을 세우다’는 37대 총무원의 핵심 종책사업으로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 모시기’를 비롯해 명상센터 건립, 미래세대 양성, 지역불교 활성화 등을 포괄하는 핵심 사업이다.
이날 행사에는 총무원장 진우 스님(추진위원장)과 추진위원을 비롯한 사부대중 1,500여 명이 참석했다.
추진위원장 진우 스님은 출범사를 통해 “열암곡 부처님은 그 자체로 세계적인 문화재이며 국민의 자랑이며, 부처님을 바로 모심은 지혜와 자비로 세상에 회향하는 신행운동”이라면서 “국민과 불자대중의 성원과 기도의 힘으로 열암곡 마애부처님을 바로 모시고, 명상으로 국민행복과 국운융창의 새로운 천년을 세우자”고 강조했다.
이어 중앙종회의장 주경 스님, 전국교구본사주지협의회장 정도 스님, 전국비구니회장 본각 스님, 최응천 문화재청장 등도 축사를 통해 ‘천년을 세우다’ 추진위원회 출범을 축하했다.
앞서 종정 성파 스님(원로의장 자광 스님 대독)은 법어에서 “서 있을 때도 시방(十方)의 세간중생 제도하는 일에 부지런했고 넘어졌을 때도 땅 밑의 지옥중생 구함에 게으르지 않으셨지만 다시금 미래천년을 위해 작금에 우리 앞에 그 존재를 드러내시는구나”라며 “석불을 세움도 시절인연이요 마애불이 스스로를 감춤도 시절인연이라. 숨었던 불상이 다시 나타나신 것 역시 시절인연이 아니겠는가. 머잖아 장엄한 존안(尊顔)을 뵙게 될 터이니 천상천하가 환희할 일이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열암곡 마애부처님 모시기 위한 불사에 총 74개 사찰과 단체에서 42억 5,900만 원을 약정했다.
‘천년을 세우다’ 추진위원회는 4월 28일 오후 2시 경주 남산 열암곡에서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 모시기 기도입재 법회’를 개최하고 1,000일 기도를 시작한다.
이재우 기자 san108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