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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진 곳 없는 밝은 광명의 세상이 되길”

밀교신문   
입력 : 2023-05-23  | 수정 : 2023-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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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 연등행렬’ 종로거리 장엄

흥인지문→종각까지 연등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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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자 국가무형문화재 제122호 연등회가 성대하게 열렸다. 

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회와 연등회 보존위원회는 5월 20일 오후 동국대 대운동장에서 어울림마당과 연등법회를 봉행하고 부처님오심을 찬탄했다. 

 

관불봉안을 시작으로 진각종립 진선여중 학생들과 비로자나청소년협회 회원들이 동참한 어린이, 청소년, 청년 율동단의 신나고 활기찬 율동으로 분위기를 달군 후에 진행된 행렬등 경연대회 시상식에서는 연등지혜상, 연등선정상, 연등정진상, 연등인욕상은, 연등지계상 등이 시상됐으며 진각종의 ‘연꽃등’은 연등지계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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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봉축위원장 진우 스님(조계종 총무원장), 진각종 통리원장 도진 정사, 천태종 총무원장 덕수 스님, 태고종 총무원장 호명 스님, 총지종 통리원장 우인 정사 등이 동참한 가운데 연등법회를 봉행했다. 

 

봉축위원장 진우 스님은 봉행사를 통해 “올해 봉축표어는 ‘마음의 평화 부처님 세상’이다. 부처님께서는 탐욕으로 불타오르는 고통의 세상에서 신음하는 중생을 건지고자 오셨다”며 “우리 모두는 세상의 평화를 위해 자아가 있다는 관념, 중생이 있다는 관념, 영혼이 있다는 관념에서 벗어나 대자비의 길 보살행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마음에 평화의 밭을 일구어 매일 매일을 오늘과 같은 축제의 날로 만들어 가야 할 것”이라며 “하루하루를 부처님 가르침대로 살며 만나는 인연마다 부처님 법 전하는 날마다 좋은 날을 만들어가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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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각종 통리원장 도진 정사는 평화기원 메시지를 통해 “부처님의 자비롭고 지혜로운 빛으로 전쟁이 없는 평화로운 세상으로, 대립과 반목이 없는 화합하는 세상으로, 차별과 소외가 없는 소통하는 세상으로, 모든 생명이 존귀함을 깨달아 만 생명의 평화를 위해 나아가야 한다”며 “오늘 우리가 밝히는 등과 같이 그늘진 곳 없는 밝은 광명의 세상이 되도록 함께 평화의 길로 나아가자”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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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등회의 백미인 연등행렬은 오후 7시 흥인지문을 출발해 종로 5가와 3가, 종각까지 이어졌다. 거리를 가득 메운 시민들과 외국인 관광객들은 형형색색 연등 물결과 장엄등을 보며 사진을 찍고 박수갈채와 환호를 보내며 축제에 동참했다. 

 

진각종은 새롭게 선보이는 황룡 장엄등과 거북선, 공작, 봉황 등 화려한 장엄등으로 거리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받았으며, 서울교구 스승들과 자성동이, 탑주유치원 원아와 학부모, 진선여중·고, 대구 심인고등학교 학생, 비로자나청소년협회 회원, 각 심인당 신교도 등 전 세대가 연등행렬에 동참해 부처님오신날을 봉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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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연등회의 대미를 장식하는 대동한마당에서는 시민들과 불자들이 하나 되어 꽃비를 맞으며 환희하게 회향됐다. 

 

다음날은 5월 21일에는 낮 12시부터 조계사 앞 우정국로 일대에서 100개 부스가 마련된 가운데 연등회의 전통과 문화를 직접 체험 할 수 있는 전통문화마당이 펼쳐졌다. 

한편, 부처님오신날인 5월 27일에는 서울 총인원 내 탑주심인당 등 전국 심인당에서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이 거행된다. 

 

김보배 기자 84beb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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