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것을 나누며 알아가는 넓은마음의 연말연시

밀교신문   
입력 : 2023-11-29 
+ -

thumb-20231027161525_b1546de2e7c22aaa63db0ff875ac5cfa_zk3p_220x.jpg

 

어느 심인당이든 금강회라는 조직을 구성하여 신교도들간의 수행공동체활동 역할을 수행한다. 금강회임원단들이 솔선수범하여 종단,교구,심인당 행사때마다 자원봉사 및 종단발전을 위해 항상 주인의식으로 노력해주셔서 감사드린다. 그 중 조직을 이끌어가는 회장님이 연배도 있으시고 그 다음 총무님은 회장님보다 조금은 젊으신 분들로 각각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주시는 분들의 모습은 항상 아름답다

 

금강회 임원분들 모두 본연의 직장, 업무가 있고 직장의 업무만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속한 모임도 많아 자원봉사, 재능기부 등의 누군가를 위해 베풀고 실천하는 모습들이 많으시다. 누구나 그러한 모습을 보며 선한 영향력을 느낄수 있고 뒤에서 묵묵히 힘써주시는 회장님들이 계시기에 심인당 금강회는 올해도 잘 버티고 내년을 맞이할수 있게 된다.

 

올해도 마찬가지로 송년법회 또는 회향법회로 일년간 함께 해오신 분들과 마음을 나누고 은혜를 베푸는 시간을 보내며 연말연시를 보낸다.

 

올해는 어떤 송년회를 열어볼까? 고민해본다.

 

문득 초등학교 1학년 아들이 지난주 세가지 선물을 가지고 간 기억이 난다.

 

집에서 쓰지 않고 있는 중고물품을 3가지씩 가지고 오라는 것이었다. 1학년 125명이 모두 3가지씩 중고물품을 가지고 와서 물품교환을 한다는 것이다. 말이 중고물품이지 기념품으로 받고 뜯지 않은 텀블러, 박스에 고스란히 담겨있는 랜덤뽑기로 걸린 여자어린이용 장난감, 인기케릭터 키링 세가지를 가방에 담아 좋은물건을 가져간다는 마음이 커서 즐거운 표정을 지었는지 아니면 어떤 더 좋은 물건으로 교환해 올지 기대에 즐거운 표정을 지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하여튼 얼굴에 웃음이 가득했다. 다음날 학교를 다녀온 아들은 목소리 톤이 올라가 있었다. 자기가 가져가 선물들이인기가 꽤 좋았던 모양이었고 자기도 덕분에 마음에 드는 선물로 교환해서 가지고 왔다는 것이다.

 

올해 송년회는 각자님, 보살님들이 나누고 싶은 집안에 숨겨놓고 묵혀놓은 중고물품을 가져와 서로 필요한 분들에게 나누어가는, 소박하지만 나눔으로 하나되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작은 마음들이 모여 교도분들이 함께 실천할수 있는 좋은 기회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세상의 모든것들이 중요하듯이 내가 쓰지않는 새것같은것을 나누고 우리가 한번쯤 탐심이 일어나 충동구매를 하고 실증나서 쓰지않는것들은 없는지 살펴보자. 그러한 가운데 우리마음속에도 쓰지않는 작은 착한마음도 꺼내서 나누며 회향하는 12월이 되기를 두손모아 서원해본다.

 

천혜심인당 주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