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는 소셜미디어를 한껏 활용해보자

밀교신문   
입력 : 2024-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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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 20년 만에 인도 땅을 다시 밟게 되었다. 세월의 변화를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예전에는 디지털카메라를 들고 찾았던 불교 성지에서 지금은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자마자 SNS에 올리며 지구촌 한 가족인 나의 모습을 알렸다.

 

부처님 탄생지 룸비니로 넘어가는 길에 인도와 네팔의 경계인 소나울리 국경에서 문득 네팔 반야포교소 지모 포교사가 떠올랐다. 거리는 좀 떨어져 있지만 네팔 땅을 밟으며 연락을 취해보았다. 해외로밍의 기술 발전으로 예전의 국가번호를 누르고 번거로웠던 국제전화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나는 페이스북의 메신저(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 문자를 보냈다. 지모 포교사는 깜짝 놀라며 답장을 보내왔고 같은 네팔 땅에 있다는 것만으로 우리는 서로 가까이 있음을 느꼈다. 주변의 사진과 함께하신 스승님들과의 사진을 찍어 보내며 안부를 전했고, 얼굴은 직접 보지 못했지만, 메신저 대화를 통해 서로 간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Social Network Service(SNS)가 일상생활의 모습이 되어버린 지금의 시대에 종교의 모습을 소셜 미디어에 담아내기는 쉽지만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을 통해 꾸미지 않은 순수한 종교의 모습을 보여주며 사회적 상호관계 형성을 이룬다.

 

유튜브 방송을 통한 불교포교, 요즘 부처님은 유튜브에 계시다는 일각의 얘기도 있듯이 각각의 채널마다 보고 듣고 배울 수 있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범람하고 있다.

 

영천 천혜심인당도 소셜 미디어 인스타그램 활동을 하고 있다. 출장 갈 때 택시를 타고 천혜심인당을 가자고 했더니 기사분은 갸우뚱하시며 혹시 천혜유치원이냐고 되물으셨다. 같은 곳이라고 했더니 심인당이 무엇이냐고 물으셨다. 짜장면을 시킨다고 전화했더니 천혜유치원은 알아도 천혜심인당은 잘 모르는 분위기였다. 그때부터 영천지역에 조금이나마 심인당을 알릴 방법은 무엇일까? 특히 젊은 분들에게 심인당을 알릴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된 것이 SNS 활동을 알려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가볍게는 심인당 사진을 찍어서 올리고 월초불공 회향을 알리며 실행론 말씀을 전하기도 한다. 다가서기 어려운 종교라기보다 다가서고자 하는 종교기관으로서 먼저 알리고 싶었다.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우리가 먼저 팔로잉을 하면 상대방도 맞팔로 응대한다. 보살님들과 각자님들은 물론이며, 사람과 사람으로도 만날 수 있지만 기관과 기관으로 영천, 경북지역의 상점, 기업들도 팔로잉으로 응대를 해주신다. 우리의 모습을 기다리고 항상 곁에 가까이 있다는 것을 느끼며 좋아요와 댓글로 관심을 표현하는 것도 일상 생활 속에서 포교활동으로 큰 가치가 있음을 느낀다. 올 한해 큰마음을 갖고 보이지 않는 네트워크의 힘이 부처님의 만다라 세상을 구현하는 데 노력해 보는 것은 어떨까?

 

우주에 진리가 전기의 성품과 같이 충만하여 있으니, 전파가 있더라도 수신기가 있어야만 방송을 들을 수 있는 것과 같이 심인상도가 있더라도 심인진리를 활용하지 않으면 인증을 할 수 없고 활용을 못한다.”(실행론2-1-1)

 

천혜심인당 주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