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대 종의회 후반기 의장 증혜 정사 인터뷰

밀교신문   
입력 : 2024-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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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하고 화합하는 열린 종의회가 되도록 노력할 터”

종의회는 입법기구상임분과위 특성과 역할이 중요

종헌·종법은 교법을 수호하고 교화와 포교의 근간

종의회 의원은 성문법과 예·결산 이해와 습득 중요

시대변화에 맞는 법개정과 보완이 필요한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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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각종 제16대 종의회 후반기 의장에 밀각심인당 주교 증혜 정사가 선출됐다.

증혜 정사는 선출 후 인사말에서 종단이 교화와 포교 활동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소통하고 화합하는 열린 종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증혜 정사는 종의회는 입법기구로서의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종헌과 종법, 규정 등은 교법을 수호하고 교화와 포교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고 강조했다. 본지는 서면 인터뷰를 통해 제16대 후반기 종의회 운영 방안과 역할 등에 대해 들어봤다.

 

-16대 종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소감을 부탁드립니다.

우선 부족함이 많은 저에게 후반기 종의회 중책의 소임을 맡겨주신 의원 스승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밝은 혜명으로 전반기 동안 종의회를 이끌어 주신 덕운 정사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이제는 코로나를 지나 새롭게 발돋움을 할 수 있는 시대적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에 다시 종단이 교화와 포교 활동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소통하고 화합하는 열린 종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1315대까지 종의회 의원을 역임하는 등 오랫동안 입법 활동을 하셨습니다. 입법 활동 가운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무엇입니까?

종헌·종법에 입각하여 입법 활동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법을 위배하거나 벗어난 행위는 종단 전체의 악영향이 미쳐질 것입니다. 또한 승단의 질서가 바로 서고, 원칙이 통하는 입법기구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의장님이 생각하는 종의회의 역할은 무엇이라 생각합니까?

종의회는 입법기구의 역할은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종헌과 법과 규정 등은 교법을 수호하고 교화와 포교의 근간을 이루고 있습니다. 따라서 종단을 대표하고 통리하는 집행부의 원활한 운영과 종단발전을 위한 것이라면 적극적으로 도와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방향성이 잘못되고 종단발전에 저해되는 현안들이 있다면 충분한 소통과 조율을 통해 종행정이 바르게 갈 수 있도록 종의회가 중심을 잡고 상호보완하는 역할을 해야 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일선에서의 교화·포교 활동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종의회의 역할이라 생각합니다.”

 

-후반기 종의회의 운영방안은 무엇입니까?

우리 모두가 종헌·종법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하며 공감하고 있습니다. 현재 종의회는 행정·사회, 기획·재정, 교법·교무 상임분과와 예산·결산심의특별위원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분과별 특성과 역할을 고려하여 후반기 종의회가 원활하게 운영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으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특히, 성문법으로 이루진 종법과 예·결산의 연관성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겠습니다. 이에 대해 운영 방안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것은 종의회 의장단과 함께 의논하여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종의회 의원은 누구나 성문법과 예·결산을 이해하고 습득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종의회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안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탈종교화가 오래전부터 회자되어 왔습니다. 우리 진각종도 심히 우려되는 시점이라 생각합니다. 코로나 전과 후가 확연히 달라지고 있음을 피부로 느낍니다. 사회 전반과 타 종교, 타 종단할 것 없이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을 치고 있습니다. 국가도 사회 각계각층도 타 종교도 타 종단도 법과 규제를 완화하고 변화를 도모하고 있습니다. 종조께서 시대 변화에 따라 일원으로 병든 것을 이원법으로 고친다.’고 하셨습니다. 앞서 지혜 밝은 종의회 의원 스승님들이 많은 고민과 시대적 상황에 맞게 개정 보완해 왔습니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위와 같은 이유로 현시점에 맞게 성장 지속 가능한 법이 개정 또는 보완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종의회 의원들과 종도들에게 당부의 메시지가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당부의 메시지라 하기보다는 저가 평소에 생각하는 것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종교는 중심에 자율이 서야한다. 자율이 서고 이원종교가 일어나면 종지가 최고로 발휘되어 교화가 양성되어 초고도의 문화 속에서 살게 된다.’라고 종조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자율이 서고 자주가 되면 누구든지 복지 증장되어 해탈 서원을 성취할 것입니다. 시시비비를 따지고 분별하는 것이 아닌 참회 실천으로 자성을 밝히면 교도도 잘되고 심인당도 잘되고 종단도 잘 됩니다. 개개인의 삶이 복지 증장되어 종조님께서 서원하셨던 최고도의 문화를 누리시길 서원합니다.”

 

이재우 기자 san108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