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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게임하며 불교 배운다

허미정 기자   
입력 : 2001-04-09  | 수정 : 2001-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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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곰요괴: 나의 음식이 제 발로 겁도 없이 걸어 들어오다니. 삼장: 너는 왜 사람을 살생하여 업을 쌓아 가느냐?검은곰요괴: 으하하하. 내 마음이다. 삼장: 너는 이제부터 살생을 금지하고 너의 업을 닦아라. 검은곰요괴: 좋다. 나의 시험(그림조각 맞추기)을 통과하여 보아라. 그러면 너의 말을 따르겠다. 관음보살: (합장)잘 오셨소. 삼장, 일을 잘 수행하였소. 삼장의 법력을 90을 추가하겠소. 그리고 얻은 절의 재료는 미륵전에 등록하시오. 니르바나 게임의 한 장면이다. 서유기의 내용을 토대로 한 불교게임 '니르바나'가 국내 처음으로 제작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불교 세계관을 기반으로 교리 공부는 물론 사찰의 구조 등을 익힐 수 있는 PC게임 '니르바나'는 (주)불교사랑이 기획하고 디지트럼이 제작하고 있다. 부처님오신날을 전후해 출시될 예정인 니르바나는 게임의 주요 캐릭터들이 일반인들에게 친숙한 서유기의 등장인물인 삼장법사, 손오공, 사오정, 저팔계로 설정하고 있다. 마왕 등과 대결을 벌여 각종 용구를 얻거나 잃으면 법력이 올라가거나 멈추는 방식의 이 게임은 대웅전, 지장전, 관음전, 미륵전 등 건축공사 영역을 선택하고 그곳에서 퀴즈를 풀며 사찰 건축을 위한 자재를 얻을 수 있도록 내용은 전개된다. 한편 한국불교의 고승과 주요사찰의 등장으로 사찰의 구조나 불교 교리 등을 자연스레 접할 수 있는 '니르바나'. 지난해 10월에 설립된 불교사랑이 1년 6개월 전부터 기획한 것이다.